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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야드, 한국축구 과거-현재-미래 잇는 연결고리

기사승인 2019.08.23  09:4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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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저널=박재림의 뷰티풀 게임] 한국축구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곳. 스틸야드는 진정한 ‘축구성지’가 되어가고 있다.

스틸야드는 1990년 국내 최초 축구전용구장으로 탄생했다. 본래 명칭은 포항축구전용구장이었으나 지역 프로팀 포항 스틸러스의 홈구장으로 활용되며 2004년부터 현재 이름으로 불린다. 2002년 월드컵 이후 전국에 다수 축구전용구장이 들어섰지만 지금도 선수와 팬들에게 최고의 환경으로 인정받는다. 

1991년 4월 6일 유공-LG전과 일화-포철전을 시작으로 29년째 K리그가 펼쳐지는 이곳에서 지난 2015년부터 고교 최강을 가리는 경기가 열리고 있다. 프로 산하 팀 간 전국대회인 ‘K리그 U-18 및 U-17 챔피언십’ 결승전이다. 지난해 출범한 K리그 U-15 및 U-14 챔피언십도 첫 해 결승전은 스틸야드에서 진행 됐으나 올해는 결승전 폐지로 열리지 않았다.

5년째 K리그 유스 챔피언십 결승이 치러지며 스틸야드는 고교 유망주에게 꿈의 무대로 자리를 잡았다. 한찬희(전남) 황태현(안산·이상 당시 전남 유스) 김진야(인천)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천성훈(아우크스부르크·이상 당시 인천 유스) 오세훈(아산) 박규현(베르더 브레멘·이상 당시 울산 유스) 등이 스틸야드를 누빈 뒤 현재 국내외 프로리그에서 활약 중이다.

   
▲ 스틸야드에 놓인 K리그 U-18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 /사진 제공 : 프로축구연맹

올해 U-18 대회 광주(금호고) 우승을 이끈 득점왕 허율(18)은 지난 20일 수원 삼성(매탄고)과 결승전을 앞두고 “스틸야드에서 뛰는 건 처음”이라며 눈을 반짝였다. 또 U-17 대회 부산(개성고)을 정상으로 이끌며 최우수선수상을 받은 주장 하재민(17)은 “2016년 U-18 대회서 부산이 우승할 때 일반 관중으로 스틸야드에서 경기를 보면서 ‘나도 저기서 뛰고 싶다’는 꿈을 품었는데 현실이 됐다”며 감격했다.

U-17 대회 득점왕 이태민(16·부산 개성고)은 2년 연속 스틸야드 그라운드를 누볐다. 지난해 포항(포항제철중) 소속으로 U-15 대회 결승전에 나섰으나 서울(오산중)에 패하며 눈물 흘린 그는 올해 부산 유니폼을 입고 전남(광양제철고)을 물리치며 정상에 올랐다. 결승전을 앞두고 “이번엔 스틸야드서 웃겠다”고 말한 이태민은 이날 결승골을 어시스트 하며 약속을 지켰다.

지도자에게도 스틸야드는 특별했다. 박형주(47) 부산 U-18 감독은 “17년 전 이곳에서 선수 은퇴식을 했다. 그 뒤로 처음 스틸야드를 찾았는데 우승까지 했다”고 남다른 감회를 전하며 “경기장 모습이 그때 그대로”라고 추억에 잠겼다. U-18 대회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머문 수원 김석우(36) 감독도 결승전을 앞두고 “포항에서 프로 데뷔를 했다. 스틸야드에 다시 오게 돼 기쁘다”고 했다.

   
▲ 2002년 스틸야드에서 열린 박형주(오른쪽)-박태하 은퇴식. /사진 제공 : 박형주

U-18 대회 4강으로 수원FC 유스팀의 역대 최고 성적을 지휘한 이수길(40) 감독에게 스틸야드는 앞으로 더 좋은 팀을 만들 동력이다. 2002년 포항에 입단했지만 1경기도 뛰지 못하고 이적한 그는 이번 대회 준결승에서 패하며 스틸야드행이 또 한 번 좌절됐다. 아쉬움을 발판 삼아 내년 이 대회 결승에 올라 스틸야드를 찾겠다고 했다.

K리거 출신 지도자의 추억, 현역 K리거의 땀, 그리고 미래 K리거의 꿈까지. 세대의 연결고리로, 다양한 스토리가 쌓는 스틸야드에서 훗날 K리그 무대를 누비는 허율 하재민 이태민, ‘전북 유스’ 이동국 감독과 그의 지도를 받는 유망주를 상상했다. 올해 약 400명에 그친 결승전 관중이 그때는 훨씬 더 많을 거란 바람과 함께.

박재림 기자 jamie@footballjournal.co.kr

<저작권자 © 2013 축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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