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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고집 꺾은 벤투, 이래야 ‘평가전’이다

기사승인 2019.09.06  09:4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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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축구저널 박재림] 벤투호가 평가전을 잘 활용했다. 카타르월드컵을 향한 첫발을 떼기 전 좋은 공부를 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A대표팀이 5일(이하 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조지아와 평가전에서 2-2로 비겼다. 결과, 내용 모두 만족스럽지는 않았으나 10일 투르크메니스탄과 월드컵 2차예선 H조리그 첫 경기를 앞둔 시점에서 가능성과 보완점을 두루 확인할 수 있었다. 

벤투호는 출범 1주년을 맞았다. 지난해 8월 벤투 감독 부임 후 9월 7일 코스타리카전(2-0)으로 출발한 대표팀은 이날 전까지 16경기에서 10승 5무 1패를 기록했다. 우루과이(2-1) 콜롬비아(2-1) 등 남미 강호도 잡으며 빼어난 성적을 올렸다. 그러나 유일한 패배가 아시안컵 8강 카타르전(0-1)이었기 때문에 실속은 없었다. 

그 과정에서 ‘보수적’ 운영이 도마에 올랐다. 부임 초기에는 여러 선수와 전술을 활용하며 팀에 가장 잘 맞는 색깔을 찾아야 하는데 매 경기 변화를 거의 주지 않는다는 의미였다. 대표팀에 소집되고도 경기는 뛰지 못하는 선수가 자주 나왔다. 포백 기반 전형도 판에 박힌 듯 비슷했다. 다양한 실험을 해야 할 평가전을 꼭 이겨야 하는 메이저 대회처럼 치렀다.

   
▲ 대표팀 부임 1주년을 맞이한 벤투 감독. /사진 제공 : 대한축구협회

이날 조지아전은 달랐다. 포백이 아닌 스리백을 기반으로 3-5-2 포메이션을 활용했다. 공격수 황희찬은 윙백으로 출격했고 앞선 소집에서 훈련만 했던 이강인과 구성윤이 선발 출전하며 마침내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또 이번에 처음 발탁된 이동경은 후반 중반 교체 출전으로 첫선을 보였다. 6장의 교체 카드를 모두 활용한 것 역시 이전 벤투 감독의 모습과는 달랐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4위 조지아를 맞아 37위 한국은 많이 흔들렸다. 익숙하지 않은 전형 때문인지 주도권을 쉽게 잡지 못했다. 또 상대에게 소나기슛을 허용하며 2실점을 했다. 중원에서의 실수가 빌미가 돼 선제골을 내줬고 후반 추가시간 선수를 놓치며 동점골을 얻어맞았다. 벤투 감독은 “가장 실망스러운 경기”라고 했다.

그래도 신예 이강인과 이동경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 최연소 A매치 데뷔 7위 기록을 세운 이강인(18세 203일)은 왼발 프리킥 슛이 골대를 때렸고 이동경은 황의조의 역전골에 공헌했다. 2실점 했지만 구성윤도 나쁘지 않았다. 새 얼굴들이 힘을 낸 가운데 간판 공격수 황의조가 멀티골, 손흥민이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제몫을 했다.

   
▲ 한국 선수들이 조지아전에서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 제공 : 대한축구협회

물론 중원과 수비진은 많이 흔들렸다. 빌드업 과정에서 상대의 강한 압박을 이기지 못해 패스 미스가 자주 나왔다. 윙백으로 나선 황희찬도 소속팀 잘츠부르크에서 보여준 최근 활약상과는 거리가 있었다. 그래도 평가전이기 때문에 개선점을 찾은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전형, 선수 변화와 관계없이 축구철학을 지키려고 한 점, 전반보다 후반 내용이 좋아진 것도 고무적이다.

평가전을 평가전답게 치른 벤투 감독은 “월드컵 예선 중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새로운 시도를 했다. 전술, 전형 변화 후에도 플레이스타일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게 중요한 과제”라고 했다. 스스로 ‘최악의 경기’라고 한 평가전이었으니 여기서 배우고 느낀 걸 월드컵 예선에서 반복하지만 않으면 된다.  

박재림 기자 jamie@footballjournal.co.kr

<저작권자 © 2013 축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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