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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판곤 “최인철 검증 부족했다… 차순위 후보와 협상”

기사승인 2019.09.10  11:3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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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인철 감독 자진사퇴와 관련된 브리핑을 하는 김판곤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 /사진 제공 : 대한축구협회

“호의적 평판 믿고 더 파고들지 않아” 사과 
프랑스 지도자 페드로스 부임설엔 선 그어

[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더 깊게 검증하지 못했다.”

김판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은 10일 축구회관에서 전날 자진사퇴한 최인철 여자 A대표팀 감독 관련 브리핑을 했다. 최 감독은 한 언론이 제기한 폭행·폭언 논란에 11일 만에 스스로 지휘봉을 내려놨다. 대표팀 감독 선임의 전권을 부여받아 최 감독 낙점에 주도적 역할을 한 김 위원장은 “실망을 안겨 송구스럽다”고 사과한 뒤 최 감독의 강성 이미지를 우려해 검증 작업을 거쳤으나 결과적으로 부족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우선 감독 선임 과정을 공개했다. 위원회는 전임 윤덕여 감독과 계약만료 뒤 다음 감독 후보로 외국인 지도자 포함 13명을 선정했고 면접 등을 거쳐 7명으로 추린 뒤 최종적으로 1~3순위 후보를 정했다. 최 감독이 1순위였다. 김 위원장은 “WK리그 지도자들이 대표팀 감독은 국내에서 뽑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전한 가운데 최 감독은 전문성, 경력, 기술적 역량 면에서 압도적 우위였다”고 밝혔다. 

위원회에서도 최 감독의 강성 이미지에 우려가 있었다. 김 위원장은 “최 감독이 오래 지휘한 인천현대제철 선수들, 대표팀 선수들에게 들은 평가는 호의적이었다”며 “면접 때 최 감독 스스로 ‘과거 현대제철 선수의 머리를 파일로 친 적이 있었다. 선수가 기분 나빠해서 사과를 했다. 이적할 때도 도움을 주는 등 그 선수와는 화해했다. 그때를 계기로 많이 성숙해졌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 폭행 및 폭언 논란으로 여자 A대표팀 감독 지휘봉을 내려놓은 최인철 감독. /사진 제공 : 대한축구협회

김 위원장은 “최 감독이 먼저 그런 얘기를 했고, 그것을 계기로 많은 걸 배웠다고 하는 상황에서 해당 사안을 더 파고들어야 한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WK리그 현장 지도자와 선수의 평가에서도 최 감독의 강한 카리스마는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봤다. 계약서에 폭언 문제가 생길 시 곧바로 계약해지를 하는 조항을 넣었다”고 밝혔다. 

그런 상황에서 최 감독이 2011년 A대표팀 시절, 앞서 학원축구 지도자 때 폭행과 폭언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김 위원장은 “최 감독이 깊이 반성하고 책임을 지겠다며 자진사퇴 의사를 전했다”며 “감독 선임에 책임이 있는 위원장으로서 의심스러운 상황이 있으면 더 파고들어 검증을 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사죄를 드린다”고 했다. 

최 감독의 대표팀 시절 폭언과 폭행 논란은 대한축구협회에서 사실을 확인 중이다. 해당 보도에서 최 감독의 폭언과 폭행 사실을 밝힌 선수는 프라이버시 보호를 이유로 협회와는 소통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다시 대표팀 감독을 뽑아야 한다. 김 위원장은 최근 보도된 레이날드 페드로스(프랑스) 전 올랭피크 리옹 감독의 부임설엔 “애초 후보에 포함돼 7인까지는 남은 것은 맞다. 그때 면접을 했다”며 시기상의 문제로 오해가 생긴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선협상자 3인 가운데 1순위 최 감독이 물러났으므로 2순위 감독과 협상할 것이다. 해당 감독도 남성 지도자”라고 전했다. 

박재림 기자 jamie@footballjournal.co.kr

<저작권자 © 2013 축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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