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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 앞둔 김민우 “주장보다 분대장 어려웠다”

기사승인 2019.09.12  14:4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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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일 상주 고별전을 마친 뒤 김민우. /사진 제공 : 프로축구연맹

지난해부터 상주 상무서 활약
17일 수원 복귀 “FA컵 우승”

[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전우에게 싫은 소리를 해야만 하는 자리라서....”

상주 상무 김민우(29)가 말년휴가를 마치고 지난 11일 부대로 복귀했다. 9일부터 사흘, 군인으로 보낸 마지막 휴가였다. 오는 17일 전역을 앞둔 그가 지난 18개월 군 생활을 돌아봤다. 보통 팀의 주장보다 상주 분대장으로 역할이 훨씬 어려웠고 그래서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민우는 2010년 일본 J리그 사간 도스에서 데뷔했다. 2016년 구단 최초 외국인 주장을 맡았다. 2017년 K리그 수원 삼성에서 보낸 뒤 지난해 1월 15일 입대했다. 올시즌 최고참이 됐고 그라운드에서는 주장, 내무반에서는 분대장으로 리더십을 보였다.

해외팀 주장 경험도 있는 김민우지만 분대장은 달랐다고. 원래부터 남들 앞에 나서는 편이 아니라는 그는 “주장으로 선수와 코칭스태프 가교 역할을 하는 건 괜찮았지만 군대라서 전우들에게 잔소리, 싫은 소리를 해야만 하는 상황이 많이 힘들었다. 스트레스가 상당했다”고 마음고생과 미안함을 전했다.

그래도 훈련장과 그라운드에서 말보다 행동으로 리더십을 보이는 건 자신 있었다. 성실하게 운동하며 다른 선수들의 모범이 됐다. 김태완 상주 감독도 김민우가 주장으로 팀에 좋은 영향을 끼쳤다고 했다. 지난해 김민우가 홍철(수원 삼성)과 더불어 상주 선수로 러시아월드컵 무대를 누빈 건 부대의 자랑거리였다.

   
▲ 지난 1일 전역 기념식에서 홈팬들에게 인사를 하는 김민우. /사진 제공 : 프로축구연맹

K리그에서도 성과를 냈다. 상주는 지난해 K리그1 최종전에서 FC서울을 1-0으로 꺾으며 10위로 뛰어올라 강등권에서 탈출하며 1부리그 생존을 확정했다. 또 올시즌 개막 3연승으로 선두를 달렸고 그 뒤 부침을 겪으면서도 28라운드까지 6위로 스플릿라운드 그룹A 마지노선을 지켰다.

김민우는 “지난해 최종전은 군 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은 순간이다.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라 부담감이 상당했다. 객관적 전력도 우리가 열세였다. 그런 어려움을 극복했을 때 감동과 기쁨, 짜릿함을 앞으로도 잊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팀 사상 첫 개막 3연승에도 자부심을 느낀다. 동계훈련 때 팀을 새로 만드는 과정에서 코칭스태프, 선수들과 함께 땀 흘리며 준비한 것이 결과로 이어져서 즐거웠다”며 “그 뒤로도 좋은 성적을 이어온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민우는 윤빛가람 등 동기들과 지난 1일 대구FC전(1-1)을 마치고 전역 기념식을 가졌다. 상주는 오는 14일 전북 현대전은 말년병장들 없이 치를 예정. 김민우는 “우리는 빠지지만 후임들이 하나로 뭉쳐 좋은 성적으로 올시즌을 마무리하길 바란다”고 했다.

김민우는 국방 의무를 마친 뒤 수원으로 돌아간다. 아직은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웃은 그는 전역 후 곧장 상주와 격돌할 운명이다. K리그 수원 복귀전이 될 21일 경기 상대가 상주. FA컵도 수원과 상주가 4강에 오른 가운데 두 팀이 결승전에서 격돌할 가능성도 있다. 그땐 당연히 수원을 위해 뛴다. 김민우는 “FA컵 우승에 힘이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재림 기자 jamie@footballjournal.co.kr

<저작권자 © 2013 축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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