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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 잃은 유병수-조석재, 이 악물고 뛰는 FA컵 준결승

기사승인 2019.09.17  11:3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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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성 유병수가 7월 경남과의 FA컵 8강전에서 골을 넣고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아마추어 화성-대전서 부활 날갯짓
18일 프로 수원-상주와 4강 1차전

[축구저널 최승진 기자] 유병수(31). 2010년 K리그 득점왕이다. 만 22세, 프로 2년차에 최고 골잡이로 등극했다. A대표팀에 뽑혀 2011년 아시안컵도 뛰었다. 조석재(26). 2013년 권창훈 류승우와 함께 터키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출전했다. 프로 신인이던 2015년 K리그2에서 19골을 터뜨려 리그 득점 4위에 올랐다. 둘은 지금 국가대표도 아니고 프로선수도 아니다.

직장인 팀부터 프로 1부리그 팀까지 총출동하는 FA컵은 예상을 뒤엎는 이변이 재미를 더한다. 18일 오후 7시에 열리는 2019 KEB하나은행 FA컵 준결승 1차전도 약자가 강자를 잡을지 흥미를 끈다. 4부리그 격인 K3리그 어드밴스의 화성FC가 수원 삼성(K리그1)과, 3부리그 격인 내셔널리그의 대전코레일이 상주 상무(K리그1)와 맞붙는다. 특히 이날 경기는 하위리그 팀의 돌풍 여부 못지않게 빛을 잃은 스타가 다시 밝게 떠오를지도 관심사다.

   
▲ 4강 기자회견에 참석한 화성 유병수. /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화성FC에는 공격수 유병수가 있다. 인천 소속이던 유병수는 역대 최연소로 K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이듬해 홀연히 외국으로 떠났다. 5년간 사우디아라비아 알힐랄과 러시아 로스토프에 몸담았다. 국내 팬 기억에서는 서서히 지워졌다. 병역 이행을 위해 귀국한 뒤 군 생활을 하며 K3리그 김포에서 뛰었다. 지난해 6월 전역 후 다시 외국 프로팀 진출을 추진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 했다. 올시즌을 앞두고 화성 유니폼을 입고 다시 K3리거가 됐다.

대전코레일 공격수 조석재도 한때 팬 기대를 모은 유망주였다. 건국대 시절 U-20 월드컵에 나선 뒤 2015년 전북에 입단했다. 이동국 등 노련한 골잡이가 많아 출전 기회를 잡기 위해 K리그2 충주 험멜로 임대됐고 골 폭풍을 몰아쳤다. 하지만 임대 생활이 계속됐다. K리그1 전남, K리그2 안양에 1년씩 있었다. 지난해는 우즈베키스탄에서도 뛰었다. 후반기에 대구와 계약하며 K리그로 돌아왔지만 자리를 잡지 못 했고, 올해 내셔널리그로 내려왔다.

   
▲ 4강 기자회견에 참석한 대전코레일 조석재. /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유병수와 조석재는 팀을 대표해 16일 FA컵 4강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유병수는 “프로 득점왕을 했을 때는 아무 것도 모르는 20대 초반이었고 지금은 팀에서 두 번째로 나이가 많다. 역할도 많이 바뀌었다”며 “리그가 어디이고 팀이 어딘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선수라면 당연히 더 좋은 팀에 가고 싶겠지만 그 전에 어떤 역량을 보여주는지가 중요한 것 같다”고 밝혔다. 조석재는 “전북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지만 경기를 뛰고 싶은 욕심에 팀을 계속 옮겨 다닌 게 독이 된 것 같다”며 “올해 초 많이 힘들 때 손을 내밀어주신 김승희 감독님께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FA컵 4강까지 왔다”고 말했다.

둘의 개인 목표는 K리그 복귀다. 유병수는 경남과의 8강전 등 골을 넣을 때마다 “K리그로 꼭 돌아가고 싶다. 지금까지 응원해주는 팬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재기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조석재도 “FA컵에서 우승하면 좋은 곳에서 스카우트 제의가 오지 않겠느냐”며 꿈을 숨기지 않았다. 스포트라이트를 받다가 더 이상 높은 무대에 서지 못 했다. 이를 악물고 재도약을 준비하는 이들의 도전이 어떤 열매를 맺을지 궁금하다.

최승진 기자 hug@footballjournal.co.kr

<저작권자 © 2013 축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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