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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축구] 대대로 멕시코 꺾고 역사를 써온 한국

기사승인 2019.11.07  15:4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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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저널 최승진 기자] 지난해 러시아월드컵에서 한국은 스웨덴과 멕시코에 진 뒤 최강 독일을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이때 멕시코 국민도 열광했다. 탈락 위기에 놓인 자국 대표팀이 한국 덕에 어부지리로 16강에 올랐다. 거리로 몰려나온 멕시코인은 태극기를 흔들며 ‘꼬레아’를 연호했다. ‘형제의 나라’라고 엄지를 세우며 한국대사관 앞에 운집해 환호했다.

한국축구와 가장 인연이 깊은 나라는 이웃 일본이다. 눈을 아시아 밖으로 돌리면 지구 반대편 중앙아메리카의 멕시코가 아닐까 싶다. 큰 국제대회에서 자주 붙으며 많은 이야깃거리를 낳았다. 특히 1998년 프랑스월드컵을 기억하는 사람이 많다. 한국은 멕시코와의 첫 경기에서 월드컵 사상 처음 선제골을 넣었다. 하지만 주인공 하석주가 2분 뒤 퇴장 당했고, 1-3으로 역전패했다. 블랑코의 ‘개구리 점프’는 한국축구 굴욕을 상징하는 장면으로 남았다.

   
▲ 1948년 런던올림픽 한국-멕시코전. 한국은 처음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첫 경기를 이겼다. / 사진출처=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

멕시코가 한국축구 영광의 제물이 된 적도 많다. 한국은 해방 3년 뒤인 1948년 런던올림픽 1회전(16강전)에서 멕시코를 만났다. 첫 국가대표팀의 첫 국제대회의 첫 상대였다. 축구변방에서 온 낯선 팀이 축구종가의 중심에서 북중미 강호를 5-3으로 제압했다. 당시 골키퍼 홍덕영은 훗날 “관중석의 멕시코 응원단이 울고불고 난리가 났다”고 회상했다.

올림픽 승리는 이어졌다. 2004년 아테네 대회에서는 멕시코를 꺾은 덕에 1승 2무로, 1948년 이후 56년 만에 8강에 올랐다. 조별리그가 생긴 뒤로는 첫 8강 진출이었다. 가장 최근인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때는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권창훈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겨 2승 1무를 기록, 독일(1승 2무)을 제치고 처음으로 조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 16강전에서 앙골라를 꺾고 환호하는 한국 U-17 대표팀. /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멕시코 심장부에서도 승전고를 울렸다. 박종환호가 4강 신화를 쓴 1983년 세계청소년선수권(현 U-20 월드컵)에서였다. 멕시코시티에 위치한 10만 석 규모의 아즈테카 경기장에서 열린 조별리그 2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전 중반 노인우의 동점골에 이어 신연호가 경기 종료 직전 역전골을 터뜨렸다. 경기장을 메운 멕시코인은 모두 망연자실했다.

2009년 U-17 월드컵 16강전에서도 멕시코와 격돌했다. 김동진이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동점골을 넣었다.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이겨 8강에 올랐다. 이 대회 최고성적이었다. 꼭 10년 뒤인 올해 U-17 월드컵에서도 인연은 이어졌다. 김정수 감독이 이끄는 태극전사들이 오는 11일 멕시코와 8강전에서 맞붙는다. 이기면 대회 출전 사상 첫 4강이다. 겁 없는 우리 청소년이 선배들처럼 멕시코를 상대로 다시 한 번 새 역사를 쓸지 기대된다.

최승진 기자 hug@footballjournal.co.kr

<저작권자 © 2013 축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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