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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결전 앞두고 김문환이 떠올린 ‘그 사람’

기사승인 2019.12.09  10: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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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승격을 달성하고 환하게 웃는 김문환. /사진 제공 : 프로축구연맹

부산 승격 이끈 국가대표 오른쪽 풀백
“하늘 계신 조진호 감독님과 기쁨 함께”

[창원=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이번엔 꼭 승격한다고, 하늘의 감독님께 약속 드렸다.”

조덕제 감독이 이끄는 부산 아이파크가 숙원을 풀었다. 지난 5일과 8일 열린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경남FC를 누르고 K리그1 승격을 달성했다. 5년 만의 1부리그 복귀에 힘을 보탠 측면 수비수 김문환(24)은 운명의 결전을 앞두고 고 조진호 감독을 떠올리며 마음을 다잡았다고 얘기했다.

조진호 감독과 김문환은 2017년 부산 신임 사령탑과 신인 선수로 인연을 맺었다. 중앙대 시절만 해도 공격수로 뛰는 경우가 많았던 김문환을 조진호 감독은 측면 수비수로 변신시켰다. 왕성한 활동량과 빠른 발을 살리기 위한 결정이었다.

그해 부산은 승격을 향해 비교적 순항했다. 그러나 경남에 번번이 발목을 잡혔다. 상대전적 1무 3패로 무기력했다. 10월 8일 시즌 마지막 경남전은 조진호 감독의 마지막 경기가 되고 말았다. 이틀 뒤 심장마비로 운명을 달리했다.

   
▲ 2017년 말 고 조진호 감독의 대형 사진 앞에 선 부산 선수단. /사진 제공 : 프로축구연맹

2017년과 지난해 부산은 마지막 관문인 승강 PO 벽에 막혀 2년 연속 좌절했다. 그래도 김문환은 지난해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이어 A대표팀 승선 등 발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올해 초 아시안컵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뒤 “하늘의 조진호 감독님이 있기에 나도 있다”고 말했다.

올시즌도 김문환은 붙박이 우측 풀백으로 부산의 정규리그 2위와 승강 PO 진출에 일조했다. 5일 안방 1차전(0-0)에서 팀의 첫 번째 목표인 무실점에 공헌했다. 그리고 이날 2차전. 장소는 약 2년 전 조진호 감독이 생전 마지막으로 벤치에 앉은 창원축구센터였다.

김문환은 사흘 전처럼 이날도 킥오프 직전 조진호 감독을 떠올리며 기도했다. 하늘에서 지켜볼 스승에게 승격을 안기겠다고 다짐했다. 부산은 후반 호물로, 노보트니의 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김문환은 풀타임을 소화했다.

김문환은 “고마운 분이 많지만 승격 순간 가장 먼저 떠오른 사람은 조진호 감독님이었다. 또 눈물 흘리는 모습은 보이고 싶지 않았다. 이번엔 꼭 결과로 보답하려 했다. 하늘에서 지켜보며 도와주신 것 같다. 이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다”며 감격했다.

곧바로 A대표팀에 합류해 E-1 챔피언십(12월 10~18일 부산)을 준비하는 김문환은 “부산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부산을 대표한다는 마음으로 뛰겠다. E-1 챔피언십이 끝나고 휴가를 받으면 조진호 감독님 위패를 모신 곳에 가서 인사를 드릴 예정”이라고 했다.

창원=박재림 기자 jamie@footballjournal.co.kr

<저작권자 © 2013 축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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