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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전 무승부 벨 감독 “중국보다 잘했다, 행복하다”

기사승인 2019.12.10  19: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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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유리가 중국 선수들을 따돌리고 있다. /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한국여자, E-1 챔피언십 1차전 0-0

[축구저널 최승진 기자] 종료 휘슬이 울렸다. 0-0. 콜린 벨 감독은 가쁜 숨을 몰아쉬며 벤치로 들어오는 선수들을 박수로 맞았다. 얼굴에 아쉬움이 가득한 선수들과 일일이 손을 마주치며 격려했다. 벨 감독은 우리말로 “행복하다”고 데뷔전 소감을 밝혔다.

한국 여자대표팀은 10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1차전에서 중국과 득점 없이 비겼다. ‘전승 우승’을 공언한 벨 감독은 한국 사령탑 데뷔전에서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의 A매치 연속 무승은 9경기(3무 6패)로 늘어났다.

   
▲ 콜린 벨 한국 여자대표팀 감독. /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영국 출신 벨 감독은 10월 한국에 부임했다. 지난달 두 차례 소집훈련으로 선수를 점검한 뒤 이번 대표팀을 꾸렸다. 베테랑과 신예를 고루 뽑았다. 첫 공식 경기에서 4-3-3 전형으로 중국에 맞섰다. 한국은 세계랭킹 20위로, 중국보다 4계단 아래다. 이날 경기 전까지 역대 전적도 4승 5무 27패로 실력 차이가 컸고, 2016년부터는 4연패로 밀렸다.

한국은 한 수 위로 평가받는 중국을 상대로 초반부터 적극성을 보였다. 전방에서부터 강한 압박으로 상대를 묶었다. 미드필드 주도권을 잡았지만 공격 흐름을 부드럽게 이어가지는 못 했다. 세트피스도 색다른 패턴을 준비한 듯했지만 호흡이 잘 맞지 않아 무위에 그쳤다.

   
▲ 손화연이 중국 진영을 돌파하고 있다. /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전반 28분 장창의 왼발 프리킥이 날카롭게 골문 구석을 향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중국 양리의 슈팅이 골포스트를 때렸고, 11분에는 골키퍼 윤영글이 공을 잘 처리하지 못 해 위기를 자초하기도 했다. 후반 중반 최유리의 센터링에 이은 손화연의 헤딩슛, 장창의 패스를 받은 손화연의 중거리슛이 위협적이었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새 감독의 지휘 아래 선수 모두가 경기 내내 쉬지 않고 뛰었다. 소통을 위해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벨 감독은 경기 후 “안녕하세요. 저는 행복해요”라는 우리말로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벨 감독은 “우리가 더 나았다고 평가할 수 있다”며 어린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15일 대만과 2차전을 한다.

최승진 기자 hug@footballjournal.co.kr

<저작권자 © 2013 축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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