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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무대 잘 치른 벨 감독, “칼 맞은 듯” 승부욕도 활활

기사승인 2019.12.17  22:4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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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콜린 벨(맨 오른쪽) 감독과 한국 선수들이 일본전을 앞두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일본에 페널티킥 허용 0-1 아쉬운 패배
E-1 챔피언십 우승 놓쳤지만 호평 받아

[축구저널 최승진 기자] 후반 42분 일본 페널티킥. 골키퍼 윤영글이 방향을 잘 잡고 몸을 날렸지만 손이 공에 미치지 못 했다. 윤영글은 주먹으로 땅을 쳤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대표팀은 우승을 놓쳤다. 하지만 희망은 잡았다. 세계 강호를 상대로 잘 싸웠다.

한국은 17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여자부 최종전에서 일본에 0-1로 졌다. 4개국이 풀리그로 겨룬 이 대회에서 일본은 3승으로 정상을 차지했다. 1승 1무 1패를 거둔 한국은 승점이 같은 중국을 골득실차로 제치고 준우승했다. 2005년 첫 우승 후 14년 만의 패권 탈환을 노렸지만 아쉽게 일본의 벽을 넘지 못 했다.

   
▲ 미드필더 박예은(왼쪽)이 일본 선수와 공을 다투고 있다. /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이번 대회는 10월 한국 여자대표팀 사상 첫 외국인 감독으로 부임한 콜린 벨(영국)의 데뷔전이었다. 선수들을 파악하고 새 전술을 장착하기에는 시간이 짧았다. 하지만 벨 감독은 자신감을 보였고 선수들도 의욕이 넘쳤다. 중국과의 첫 경기(0-0)부터 역동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선발진을 모두 바꾼 대만전(3-0)도 합격점을 받았다.

숙적 일본과 마지막 경기에서 만났다. 세계랭킹이 한국은 20위, 일본은 10위. 역대 전적도 한국이 4승 10무 16패로 열세다. 월드컵 우승 경력이 있는 일본은 아시아를 넘어 세계무대에서도 인정받는 강호다. 한국은 뒤로 물러서지 않았다. 공격수 여민지 손화연 최유리는 전방부터 상대를 압박했다. 미드필더 장창 박예은 이영주는 그라운드 이곳저곳을 악착같이 뛰어다녔다. 노련한 심서연 김혜리와 패기 있는 장슬기 홍혜지는 탄탄하게 수비라인을 지켰다.

   
▲ 후반 막판 페널티킥 판정이 나오자 아쉬워하는 한국 선수들. /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일본은 세밀하게 공격을 전개하려고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점유율을 높이며 슈팅까지 기회를 이어가도 결정력이 부족했다. 잘 버티며 역습으로 한 방을 노린 한국은 후반 막판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상대 슈팅이 심서연 다리를 때린 뒤 팔에 맞았다. 모미키 유카의 페널티킥이 골키퍼 윤영글의 손을 살짝 피해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 선수들은 남은 시간 이를 악물고 뛰었지만 골을 터뜨리지는 못 했다.

벨 감독은 경기 후 “일본이 시상대에 오르는 모습을 보며 심장에 칼이 꽂히는 기분이었다”며 패배를 크게 아쉬워했다. 벨 감독은 또 “경기 결과는 실망스럽지만 선수들이 보여준 에너지와 퍼포먼스에는 실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골 찬스를 더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개선점을 짚기도 했다. 벨 감독은 이제 내년 2월 열리는 도쿄올림픽 최종예선을 준비한다.

최승진 기자 hug@footballjournal.co.kr

<저작권자 © 2013 축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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