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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초의 즐겁고 아쉬웠던 다논컵

기사승인 2015.11.09  14:5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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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솔초, 다논컵 21위 올라...대회 전 런던에서 손흥민을 만나는 등 즐거운 시간 가져

   
▲ 지난달 열린 다논 네이션스컵에 참가한 한솔초 선수단. 왼쪽 두 번째가 김동규 한솔초 감독.

“선수들도 그렇고 저 또한 신선한 자극이었습니다.”

김동규(38) 성남 한솔초 감독은 최근 참가한 유소년 축구대회(10~12세)인 ‘다논 네이션스컵 월드 파이널 2015’(이하 다논컵·모로코)를 다녀온 것이 꿈만 같다. 선수들 또한 마찬가지다.

지난 2월 제주에서 열린 칠십리배 춘계 전국 유소년 연맹전 우승팀 중 하나인 한솔초는 한국에서 한 팀에게만 주어지는 다논컵 출전 자격을 얻었다. 프랑스의 다논 그룹이 주최하는 다논컵은 12세 이하 유소년 대회 중 가장 큰 국제대회로 전세계 32개국 대표가 참가해 8인제로 치러진다. 올해는 22~25일 4일간 열렸다. 

한솔초 선수단엔 대회 참가 외에 한가지 더 기쁜 소식이 보태졌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핫스퍼 방문이 확정된 것이다. 대표팀 공격수 손흥민과의 만남도 예정됐다. 덕분에 대회 직전 4박 5일의 일정으로 영국 런던에 가게 됐다. 아이들은 뛸 듯이 기뻐했다. 

   
▲ 성남 한솔초 선수단이 지난달 런던의 토트넘 핫스퍼 홈경기장을 방문했다. / 사진제공: 풀무원다논

지난달 16일 출국한 선수단은 12시간의 비행 끝에 런던에 도착 후 다음날 토트넘 홈구장에서 열린 리버풀전을 지켜봤다. 김 감독과 아이들은 열광적인 분위기에 압도됐다. 왜 잉글랜드 축구를 손꼽는지 알 수 있었다.

다음날 잉글랜드 축구의 성지 웸블리 스타디움과 첼시의 홈구장 스탬포드 브릿지를 방문한 뒤 삼일 째는 토트넘의 클럽하우스를 방문했다. 손흥민과 지난 시즌 돌풍을 일으킨 공격수 해리 케인이 직접 마중을 나왔다. 스타의 마중에 아이들은 적잖이 놀랐다. 토트넘 유소년 코치들이 가르치는 교육도 받았다. 선수들의 눈빛이 어느때보다 초롱초롱 빛났다. 

그렇게 아이들은 기쁨과 흥분 속에 모로코에 도착했다. 하지만 기대만큼 결과가 좋진 않았다. 첫날 조별리그에서 브라질, 스페인, 아랍 에미리트와 한 조에 속한 한솔초는 브라질과 스페인에 잇달아 0-1로 패하며 1승 2패를 기록했다. 김 감독은 “아이들이 이름값에 놀라 몸이 굳었더라고요. 제 실력의 반밖에 내지 못했어요”라며 아쉬워했다.

그보다 더 아쉬운 건 패한 후였다. “다른 나라 아이들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웃으며 나오는데 우리 선수들은 얼굴을 푹 숙이더라고요. 그동안 가르치면서 선수들에게 즐기라고 강조했는데….” 지도자로서 더욱 노력이 필요함을 새삼 깨달았다.

다음날 순위 결정전 토너먼트에서는 이집트(4-0 승), 중국(0-0 무), 알제리(4-1 승)와 맞붙은 뒤 마지막 경기에서 루마니아에 4-1로 승리하며 21위를 기록했다. 비록 기대에 조금 미치지 못했지만 공격수 서현우가 10골로 득점 2위를 기록하는 의외의 성과도 있었다.

“이 아이들과 내년에도 함께 하고싶은데 그러지 못해 아쉽네요.”

매년 선수들을 진학시키며 드는 생각이지만 올해는 더하다. 다논컵에 참가한 12명의 아이들은 거의 다 6학년. 올해는 다논컵이 마지막 공식 대회가 됐다. 처음으로 큰 국제대회의 경험을 안겨준 선수들을 김 감독은 잊을 수 없다.

그래도 중학교 진학 전까지 연습을 빼줄 생각은 없다. 추위가 느껴지는 11월 초였지만 오후가 되자 한솔초 운동장은 선수들로 북적였다. 추억을 함께 한 김동규 감독과 선수들 모두가 그 곳에 있었다. 

서동영 기자 mentis@footballjournal.co.kr

<저작권자 © 2017 축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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