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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리그 올스타전, 넘치는 재미 아쉬운 흥행

기사승인 2016.08.22  09:4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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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크푸르트전을 앞둔 WK리그 올스타 베스트일레븐. 그들 뒤로 보이는 관중석이 텅 비어 있다. /사진 출처 :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

3년 만에 열린 여자축구 ‘별들의 전쟁’
해외 유명팀에 뒤지지 않는 기량 뽐내
더 큰 함성, 박수 받을 자격 있는데… 

[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콘텐츠는 훌륭했다. 그러나 흥행은 아쉬웠다. 3년 만에 재개된 WK리그 올스타전은 ‘한여름 밤의 축제’가 되기엔 2%가 모자랐다.

21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IBK기업은행 2016 WK리그 올스타전’이 열렸다. 2013년 이후 여러 사정으로 열리지 못한 ‘별들의 전쟁’이 올여름 부활했다. 특히 이번 올스타전은 사상 처음으로 해외 유명팀을 초청하며 국가대항전의 분위기가 풍겼다. 상대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축구 금메달에 빛나는 독일에서도 강호로 평가받는 1.FFC 프랑크푸르트였다.

기획 의도는 좋았다. 한국여자축구연맹(회장 오규상)은 A매치 기회가 절대 부족한 한국 여자선수들이 세계적인 팀과 맞붙을 수 있는 무대를 마련했다. 올스타팀 지휘봉을 잡은 박남열 이천 대교 감독도 “여자연맹이 좋은 기회를 선물했다. 선수들도 의욕적이다. 여자축구 발전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뻐했다.

일정상의 아쉬움도 있었다. WK리그 올스타는 지난 17일 인천 현대제철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전국여자선수권 대회를 치르느라 대회 하루 전에야 발을 맞출 수 있었다. 또 임선주 장슬기(이상 인천 현대제철) 김수연 손윤희(이상 화천 KSPO) 등 스타 플레이어들이 선수권 대회 중 부상을 당해 올스타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프랑크푸르트의 전력도 100%는 아니었다. 독일 분데스리가 7회 우승팀이자 지난해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4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린 프랑크푸르트는 주축 선수들이 올림픽 참가로 방한하지 못했다. 또 18일에 입국해 이튿날 울산에 짐을 풀어 훈련 시간이 많지 않았다.

그래도 양 팀 선수들은 수준급 경기를 선보였다. 박은선(이천 대교)은 크로스바를 강타하는 묵직한 프리킥 중거리슛을 선보였고 박희영(인천 현대제철)과 권은솜(이천 대교)은 그림 같은 시저스킥 선제골을 합작했다. 후반 교체 투입된 노소미(서울시청)와 문미라(이천 대교)도 멋진 슛과 드리블 돌파를 뽐냈다.

   
▲ 올스타전 MVP로 선정된 권은솜(왼쪽)은 재개될 WK리그에서 팬들의 성원을 부탁했다.

프랑크푸르트도 ‘선 굵은 축구’로 유럽 최강의 면모를 보였다. 특히 주장 크로고르비치 애나마리아는 파워와 스피드를 앞세운 드리블 돌파로 올스타 수비를 무너뜨린 뒤 동점골을 기록했다. 일본 대표 공격수 나가사토 유키도 날카로운 슛으로 골문을 두드렸다.

두 팀은 이벤트성 경기임에도 최선을 다했다. 기존의 올스타전보다 훨씬 격렬했다. 특히 프랑크푸르트 선수들은 심판 판정에 강하게 항의하는 등 승부욕을 불태웠다. 1-1 무승부 후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실축한 프랑크푸르트 선수는 눈물까지 보였다.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친 양 팀 선수들은 경기가 끝난 후에는 밝게 웃으며 기념사진을 찍었다.

아쉬운 점은 관중이 많지 않았다는 것. WK리그 서포터스, 선수 가족, 여자축구부 선수 등 ‘고정팬들이 대부분이었고 울산 지역 팬들의 수는 기대 이하였다. 울산 시내와 대학가는 물론 경기장 주변에도 홍보 포스터는 볼 수 없었다. 한 지역 축구팬은 “올스타전 소식을 못 들었다. 이민아가 온다는 걸 알았으면 무조건 갔을 텐데…”라며 아쉬워했다.

경기 전 박남열 감독은 텅 빈 관중석을 둘러보며 “아쉽다. 현장도 이런 분위기에선 힘이 빠진다. 한국 여자축구가 안고 가야 할 문제다. 언젠가 남자축구처럼 큰 사랑을 받을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경기 후에도 “어려운 환경에서 선수들이 열심히 뛰고 있다. 팬들이 힘을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애나마리아와 함께 이날 공동 MVP로 선정된 권은솜도 “리우 올림픽 본선에 못 올라가서 아쉽고 죄송했다. 앞으로 리그에서 팬들이 함께해주면 좋겠다”고 했다. 지난해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1만8000여 구름관중 앞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프랑크푸르트의 로스 매튜(호주) 감독은 “한국 여자축구가 발전하려면 미디어를 통해 더 많은 팬들이 여자축구를 접해야 한다”고 했다.

울산=박재림 기자 jamie@footballjournal.co.kr

<저작권자 © 2017 축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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