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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콜콜 축구] 메디컬 테스트 어떻게 진행되나

기사승인 2016.12.28  16: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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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성근이 수원 입단 메디컬 테스트 중 구단 지정 병원에서 위를 검사하고 있다.

대부분 구단 지정 병원서 건강검진
정밀 근력 검사 실시하는 구단도
몸 이상 발견되면 입단계약 무효로

[축구저널 서동영 기자] 이미 시즌이 끝난 K리그가 후끈후끈하다. 이적시장 때문이다. 언론은 연일 누가 어느 팀으로의 이적이 유력하다고 보도하고 있다. 해당 팀 팬은 환호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공식 발표가 늦어질 때도 있어 애를 태우기도 한다.

입단 절차 맨 마지막이 메디컬 테스트다. 많은 이가 메디컬 테스트라는 말은 자주 들어봤지만 어떻게 진행되는지는 잘 모른다.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수원 삼성의 입단 메디컬 테스트를 통해 알아봤다.

지난 21일 오전 8시 반. 건장한 8명의 청년이 수원 구단의 지정 병원인 동수원병원 건강검진센터를 찾았다. 수원 입단을 앞둔 김민우 최성근과 6명의 신인 선수다.

환자복으로 갈아입은 선수들은 채혈을 하고 X-레이를 찍고 심전도 등을 검사했다. 일반인 건강검진 절차와 대부분 비슷했다. 다만 좀 더 정밀한 건강검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모든 검사가 끝나면 선수는 정형외과 담당의이자 구단 주치의를 찾아간다. 주치의는 선수들의 발목과 무릎 등 중요한 부위를 찍은 영상을 보며 상태를 파악한다. 영상에서 심각한 문제가 발견되면 MRI 등 정밀 검사를 실시한다. 구단 의무팀장은 모든 검사를 지켜본 뒤 결과를 구단에 보고한다.

K리그 다른 구단의 메디컬 테스트도 별반 다르지 않다. 대부분 구단 지정병원 또는 재활센터를 통해 입단 예정 선수의 건강검진을 실시한다. 대부분 2~3시간 정도 걸리는 검진으로 끝나지만 구단에 따라 몇 가지가 추가된다.

수원의 경우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삼성생명휴먼트레이닝센터(STC)에서 두 가지 검사를 더 한다. 인바디와 싸이벡스 테스트다. 인바디는 전류를 몸에 흘려 저항값을 통해 근육량 및 몸의 균형을 파악한다.

싸이벡스 테스트는 무릎 허리 등의 근력 검사다. 다리에 일정한 압력을 가한 뒤 들어 올리게 한다. 트레이너의 지시 아래 먼저 3회를 실시한 뒤 30회를 추가한다. 운동으로 다져진 선수가 기합을 크게 외치며 들어올려야 할 정도로 쉽지 않다. 테스트를 마친 김민우의 붉어진 얼굴에는 땀까지 맺혔다. 화면에는 데이터가 출력된다. 이때의 데이터는 훗날 선수가 부상을 당하거나 재활을 할 때 근력 상태를 파악하기 위한 지표가 된다. 축구 선수로서의 기준치가 있는 건 아니지만 평균은 있다.

이날 메디컬 테스트를 마친 8명은 건강에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 다음날 수원 구단은 이들의 입단을 공식 발표했다.

   
▲ 김민우(왼쪽)가 트레이너의 지시 아래 근력 측정을 위한 싸이벡스 테스트를 하고 있다.

국내 선수의 경우 메디컬 테스트에서 탈락하는 사례는 드물다. 한 K리그 구단 관계자는 “국내 선수는 이미 구단 스카우트와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이 오래전부터 몸 상태를 파악한 상황이다. 6개월 이상 부상 등 정말 심각한 상태가 아니라면 대부분 통과한다”고 밝혔다. 염기훈의 경우 2010년 수원 입단 당시 왼발에 3~4개월의 치료를 요하는 피로골절이 발견됐지만 결국 수원 유니폼을 입었다.

병력이나 수술 기록을 확인하기 힘든 외국인 선수의 경우 국내 선수보다 좀 더 강도 높은 검사를 실시한다. 브라질 출신 산토스(수원 삼성)는 2010년 제주 입단 당시 양쪽 무릎 인대가 없는 게 문제가 됐다. 의학적인 판단으로는 입단이 어려웠지만 제주 구단은 산토스의 몸 상태를 직접 확인한 뒤 OK 사인을 내렸다.

만약 선수가 메디컬 테스트에서 탈락한다면 입단 계약은 무효가 된다. 각 구단이 트레이드를 할 때 동시에 발표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 쪽이라도 통과하지 못하면 트레이드는 무효가 되기에 먼저 발표할 수는 없다.

참고로 다른 나라 선수가 많이 입단하는 유럽 구단의 경우 메디컬 테스트의 강도가 한국보다 강하다. 유럽으로 선수를 이적시킨 경험이 있는 한 에이전트는 “5~6시간 이상 걸렸다. X-레이는 물론 MRI 등 할 수 있는 검사는 모두 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메디컬 테스트를 이유로 입단이 무산되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지난 8월 가나 출신의 공격수 아사모아 기안이 출전 공백으로 인한 몸상태 저하로 잉글랜드 레딩 입단이 무산되기도 했다.

서동영 기자 mentis@footballjournal.co.kr

<저작권자 © 2017 축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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