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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학년인데 140cm, 발기술은 또래 최고

기사승인 2017.04.16  21: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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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흥강호 진건초의 주장 민지훈.

신흥 강호 진건초 주장 민지훈
타고난 감각 그라운드 종횡무진
최근 패스에도 눈 뜬 ‘초등 메시’

[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그땐 지금보다 더 작았죠. 왜소한 체구에도 절대 볼을 안 뺏기더군요.”

진건초등학교(경기 남양주) 김민덕 코치는 2013년의 ‘그날’을 똑똑히 기억한다. 선수 스카우트를 위해 남양주 구석구석을 살피던 그는 김병지축구교실에서 취미로 볼을 차는 한 꼬마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키는 또래보다 작은데 발기술은 월등했다. 김 코치가 이문선 감독에게 보고했고, 8살 소년 민지훈은 엘리트 축구선수의 길을 걷게 됐다.

그로부터 4년이 흐른 2017년. 6학년 졸업반 민지훈은 주장 완장을 차고 팀을 이끌고 있다. 키는 140cm로 여전히 또래보다 작다.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초등 6학년 남학생 평균 신장은 152.1cm다. 민지훈은 축구부 6학년 11명 중 가장 작다. 이 감독은 “키만 따지면 3~4학년과 비슷하다”고 했다.

그러나 그라운드에서 존재감은 누구보다 크다. 민지훈은 최근 2년 연속 춘계유소년연맹전(칠십리배) 우승과 최우수선수상(MVP)을 석권했다. 지난해 11세 이하(U-11) 저학년 대회에 이어 올 2월 본 대회에서 최고의 별이 됐다. 중앙 미드필더로 경기 조율에 집중하면서도 4골을 터트린 캡틴의 활약에 진건초는 1996년 창단 후 처음으로 전국무대 본 대회 정상에 올랐다.

   
▲ 15일 초등리그 이을용FC전을 앞둔 진건초 선수들. 맨 오른쪽이 주장 민지훈.

민지훈은 지난 15일 포천종합운동장 보조구장에서 열린 초등리그 경기리스펙트 3권역 이을용FC전(4-0 승)에서도 변함없이 빛났다. 전반 3분 선제골로 물꼬를 텄다. 그리고 중원에서 드리블 돌파와 패스를 적절히 섞으며 공격을 이끌었다. 좁은 공간에서 간결한 개인기로 상대 선수를 쉽게 제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이 감독은 “공을 간수하는 기술은 타고났다. 또래를 압도한다. 벌써부터 프로 산하 중학팀들이 러브콜을 보내온다”고 했다. 민지훈을 처음 발굴한 김 코치도 “개인기술은 원래 뛰어났고, 우리팀에 온 뒤로 패스도 눈을 떴다. 공놀이를 잘하는 아이에서 축구를 볼 줄 아는 선수가 됐다”며 엄지를 세웠다.

민지훈은 두 살 터울 동생 서윤과 같은 팀에서 뛰고 있다. 그는 “서윤이도 키가 작다. 부모님도 작은 편”이라며 “우유를 열심히 마시고 있다”고 웃었다. 민지훈이 롤모델로 꼽은 리오넬 메시(30‧FC바르셀로나)는 작은 키에도 세계 최고 선수가 됐다.

“우리팀 경기 스타일도 바르셀로나랑 비슷해요. 짧은 패스로 찬스를 만들죠. 올해 첫 대회를 우승했는데 몇 년 전 바르셀로나처럼 모든 대회를 다 우승하고 싶어요.”

민지훈은 올시즌 메시와 같은 등번호 10번을 달았다. 그는 “늘 원했던 10번인데 올해 드디어 받았다”며 웃었다. 2005년생 ‘초등 메시’가 큰 꿈을 향해 달린다.

박재림 기자 jamie@footballjournal.co.kr

<저작권자 © 2017 축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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