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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콜콜 축구] 이근호가 후원한 ‘스포츠 테이프’란?

기사승인 2017.05.26  09:3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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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릎에 스포츠 테이프를 한 대전 윤신영. 구단 엠블럼과 로고가 들어간 주문 생산 제품이다./ 사진제공: 프로축구연맹

관절·근육 고정시켜 무릎·발목 등 보호
가장 큰 효과는 선수의 심리적인 안정

[축구저널 서동영 기자] 지난달 초 K리그 클래식(1부) 강원FC 공격수 이근호가 4부리그 격인 K3리그에 총 3000만 원어치의 ‘스포츠 테이프’를 후원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근호가 선물한 스포츠 테이프는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K3리그 각 팀에 고루 분배될 예정이다. K3리그 팀들은 하나같이 이근호의 마음 씀씀이에 크게 기뻐하고 있다. 꼭 필요했던 물품이기 때문이다.

경기에 나선 축구 선수들의 무릎 등에 붕대 같은 것이 붙여져 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이것이 스포츠 테이프다. 유환모 수원 삼성 의무팀장에 따르면 한국에서는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로 널리 쓰이기 시작했다고 한다.

스포츠 테이프는 관절과 근육을 단단하게 고정시켜 무릎이나 발목 등이 다치는 걸 예방하거나 부상 부위가 악화되는 걸 막기 위해 쓰인다. 김찬종 강원FC 의무 트레이너는 “스포츠 테이프의 가장 큰 효과는 선수들에게 부상을 막아준다는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데 있다”고 밝혔다.

   
▲ 지난 4월 K3리그에 3000만 원 어치의 스포츠테이프를 후원한 이근호. 오른쪽은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 사진제공: 프로축구연맹

선수들에 따라 호불호가 갈린다. 대전 시티즌과 수원 삼성에서 오랫동안 트레이너로 활동한 이재규스포츠재활센터의 이재규 대표는 “대전 시절 골잡이 데닐손의 경우 운동장에 나갈 때면 반드시 테이핑을 했다. 부상을 당한 선수는 웬만하면 테이프를 찾는다. 반면 싫어하는 선수들은 움직이는 데 불편하다며 권해도 잘 안했다”고 떠올렸다.

박해승 대구FC 트레이너는 “테이프의 종류는 물론 붙이는 방법과 강도에 따라 선수 개개인의 만족도가 다르다. 선수와 트레이너가 많은 대화를 통해 조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스포츠 테이프의 종류는 기능과 브랜드, 가격에 따라 다양하다. 대구의 경우 스포츠 테이프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면으로 된 M 테이프, 근육 통증이나 긴장을 완화해주는 키네시올로지 등 5종류를 사용한다. M 테이프는 한 롤에 2000~3000원이지만 키네시올로지는 6000~1만5000원 정도 한다. 이것도 할인을 받은 가격이다. 

   
▲ 대전 시티즌이 사용하는 스포츠 테이프.

강원의 경우 스포츠 테이프 한 달 사용량은 금액으로 따지면 70만~80만 원 정도다. 정가로 계산하면 100만 원이 훌쩍 넘는다. 예산이 적은 K3리그 팀에는 그림의 떡이다. 포천시민구단의 경우 경기가 있을 때만 지급하고 있지만 구비하지 않는 팀이 더 많다. 정 필요하면 선수가 사비로 구입하지만 K3리그 선수는 대부분 적은 수당을 받고 생활하기에 부담이 크다.

K3리그 각 구단이 이근호의 선물에 크게 고마워한 이유다. 3000만 원어치라 해도 어드밴스 12팀과 베이직 9팀을 합쳐 21팀으로 나누면 각 팀 마다 한 달 정도 쓸 수량 밖에 되지 않지만 그마저도 감지덕지다.

참고로 스포츠 테이프의 가장 중요한 조건은 쉽게 떨어지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다. 땀으로 인해 떨어지거나 흘러내리게 되면 경기 집중에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또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따라 스타킹 색깔과 같아야 한다. 이 때문에 대전 시티즌처럼 테이프를 따로 주문 제작해 쓰고 있는 팀도 있지만 보통 살색 등 크게 티가 나지 않는 색깔은 심판들이 관대하게 넘어가주는 편이다.

서동영 기자 mentis@footballjournal.co.kr

<저작권자 © 2017 축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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