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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인노조 “이용수, 부회장직도 사퇴하라”

기사승인 2017.06.16  17:4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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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 사진제공: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 물러나며 감독-후임 추천 부적절”
‘요구 수용 안 되면 단체행동 불사’ 성명 발표

[축구저널 이민성 기자] 학원축구 지도자를 중심으로 1000여 명이 가입된 한국축구인노동조합이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축구인노조는 16일 성명을 발표, 이용수 부회장의 월권행위와 무책임한 발언을 강력히 규탄했다. 이용수 부회장이 물러나지 않을 경우 단체행동도 불사하겠다고 전했다.

이용수 부회장은 지난 15일 울리 슈틸리케 국가대표팀 감독의 경질을 발표하며 자신도 기술위원장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하지만 협회 부회장직은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이 부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견임을 전제로 월드컵 최종예선을 경험한 한국인 지도자가 차기 감독이 돼야 한다는 등 몇 가지 인선 기준을 언급했다.

송영대 축구인노조 사무총장은 “최근 한국 축구가 위기를 맞은 데 큰 책임이 있는 사람이 차기 대표팀 감독 인선 조건까지 밝힌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일선 축구인들은 이러한 이 부회장의 부적절한 언행에 크게 분노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축구인노조는 이용수 부회장이 이날 슈틸리케 감독 계약 해지를 결정한 기술위원회 회의를 주재하며 후임 기술위원장까지 실명을 들어 추천했다고 주장했다.

축구인노조는 성명서에서 “이 부회장이 공개적으로 구체적 가이드라인까지 제시하며 특정인을 차기 대표팀 감독으로 암시한 것은 결국 대표팀 사령탑에 계속 자기 사람을 앉히려는 저의로 보인다. 기술위원장 자리도 마찬가지”라며 “투명하게 선발돼야 할 대표팀 감독과 기술위원장을 자기 뜻대로 정하려는 모습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일부 축구인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하며 한국 축구를 마음대로 주무르면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눈과 귀도 막고 있다”며 이용수 부회장이 스스로 사퇴하지 않을 경우 전국적인 단체행동도 적극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

성명서

한국축구인노동조합은 최근 한국 축구가 심각한 위기 상황이라는 점을 엄중하게 인식하며 대한축구협회 이용수 부회장의 사퇴를 강력히 요구한다.

지난 15일 이용수 협회 부회장 겸 기술위원장은 최근 국가대표팀의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기술위원장에서 물러났다. 울리 슈틸리케 국가대표팀 감독과 동반 사퇴했다. 하지만 일선 지도자들을 중심으로 한 1000여 명의 우리 조합원은 이용수 부회장이 기술위원장직을 내려놓는 자리에서 한 언행에 대해 분노를 감출 수 없다.

이 부회장은 사퇴 발표 기자회견에서 차기 국가대표팀 감독 선정에 대해 ‘최종예선 경험자’ 등의 기준을 언론에 밝혔다. 사견임을 전제로 했다고 하지만 이는 명백한 월권행위이며 일선 축구인들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발언이다. 이뿐 아니라 이날 기술위원회 회의에서는 한 축구인의 실명까지 거론하며 후임 기술위원장으로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이용수 부회장의 상식에 맞지 않는 행동은, 기술위원장직은 사퇴했지만 협회 부회장으로서 여전히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의도를 감추지 않은 것이다. 이 부회장이 공개적으로 구체적 가이드라인까지 제시하며 특정인을 차기 대표팀 감독으로 암시한 것은 결국 대표팀 사령탑에 계속 자기 사람을 앉히려는 저의로 보인다. 기술위원장 자리도 마찬가지다.

이는 공정함이 생명인 스포츠 정신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것이다. 어떤 자리보다 더 투명하게 선발돼야 할 대표팀 감독과 기술위원장을 자기 뜻대로 정하려는 모습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 또 한국 축구를 위기에 몰아넣은 가장 크고도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사람이 보여야 할 자세가 아니다.

현재 한국 축구는 암흑기를 맞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A대표팀은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 불투명해졌고, 20세 이하(U-20) 대표팀은 국내에서 열린 U-20 월드컵에서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각급 연령별 대표팀도 최근 국제 대회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한국 축구의 정점이라 할 수 있는 A대표팀부터 몰상식하게 운영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자라나는 축구 꿈나무들에게 한국 축구의 병폐를 고스란히 물려줄 수는 없다.

또한 일부 축구인들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하며 한국 축구를 마음대로 주무르면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눈과 귀도 막고 있다. ‘풀뿌리 축구’를 살리겠다고 입으로만 떠들고 자기 잇속을 챙기기에 바쁘다. 지금 이 순간에도 일선에서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 땀을 흘리고 있는 학원 축구 지도자들의 의견은 전혀 축구협회 정책에 반영이 되지 않고 있다.

축구인노조는 이용수 부회장이 현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진실로 한국 축구의 발전을 생각한다면 부회장직도 내려놓아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한다.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전국적인 단체행동도 불사할 것임을 밝힌다.

이민성 기자 footballee@footballjournal.co.kr

<저작권자 © 2017 축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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