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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청, 고 박말봉 감독에 바친 우승 영예

기사승인 2017.06.17  08: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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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세상을 떠난 고 박말봉 감독. / 사진제공: 내셔널리그

별세한 전임 감독 기리며 선수권 우승
전지훈련 앞서 우승컵 들고 참배 예정

[양구=축구저널 서동영 기자] 창원시청 선수단이 우승컵을 높이 들어올렸다. 하늘에 있는 박말봉 감독이 우승컵을 잘 봤으면 하는 마음에서다.  

창원시청은 2006년 이후 11년 만에 내셔널선수권대회 두 번째 정상에 올랐다. 창원시청은 16일 강원도 양구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2-2 접전 끝에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천안시청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힘든 과정을 거쳤기에 기쁨이 더하다. 창원시청은 조별리그에서 1승 1무 1패 2위로 힘겹게 준결승에 올랐다. 경주한국수력원자력과의 준결승에서는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 끝에 결승에 진출했다. 무승부나 마찬가지인 승부차기 승리를 제외하면 이번 대회 단 1승만으로 정상에 오른 셈이다. 부상 선수도 속출해 19명만으로 결승전에 나서야 했다. 다른 팀과 달리 창원시청은 이번 대회 승리 수당도 없다. 

그럼에도 이들이 간절히 승리를 갈구한 건 고 박말봉 감독의 영전에 우승컵을 바치기 위해서였다. 2005년 창단 감독으로서 12년 동안 창원시청을 지휘한 박말봉 감독은 암 투병 끝에 지난해 11월 만 5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 박항서 감독(가운데)을 비롯한 창원시청 선수단이 16일 내셔널선수권 정상에 오른 뒤 우승컵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선수들은 우승의 기쁨 속에도 시상식에 함께하지 못한 박말봉 감독을 그리워했다. 이날 교체 투입돼 승부차기에서 두 번의 선방으로 우승에 기여한 골키퍼 박지영은 “박말봉 감독님이 하늘에서 도와주신 것 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주장이자 최우수선수상을 받은 최명희는 “군 입대 후 축구를 하지 못할 뻔했는데 박 감독님이 받아주시지 않았다면 이런 순간은 없었다”며 고인에게 감사 인사를 올렸다. 

부임 6개월 만에 실업 무대 정상에 오른 박항서 감독도 “이번 우승은 박말봉 감독 덕분”이라고 밝혔다. 박항서 감독은 박말봉 감독과 큰 친분은 없지만 경남FC 사령탑 시절 연고지 창원에서 축구 선배의 뜨거운 열정을 지켜본 적이 있다. 

그는 “창원시청은 박말봉 감독님이 토대를 구축했다. 그가 오랫동안 지휘한 덕분에 선수들은 가족처럼 끈적끈적한 우애를 갖고 있다. 나는 이런 색깔은 유지하고 전술적인 부분만 변화를 줬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스승의 날에 선수들이 내게 꽃다발을 가져왔더라. 다음날 선수들을 박말봉 감독님 묘소로 보내 인사를 드리게 했다”는 박항서 감독은 “결승 전날 선수들과 ‘박말봉 감독님께 꼭 우승컵을 보여드리자’고 약속했다. 이제 그 약속을 지켰다”고 밝혔다. 

창원시청은 다음달 7일 재개하는 내셔널리그 정규리그를 위해 24일부터 경남 통영에서 훈련한다. 박항서 감독은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에 우승컵을 들고 박말봉 감독님을 찾아뵐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구=서동영 기자 mentis@footballjournal.co.kr

<저작권자 © 2017 축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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