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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가정 유망주, ‘유소년 월드컵’ 나간다

기사승인 2017.06.19  12: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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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정초 온예카 오비 존이 다논컵 한국 선발전 우승컵을 들고 웃고 있다.

나이지리아 출신 아버지 둔 신정초 오비
다논컵 한국 대표 선발전서 결승골 작렬
“이승우형처럼 잘해서 훗날 첼시서 뛸래요”

[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뉴욕 가서도 잘해야죠.”

다문화가정 축구 유망주가 한국을 대표하는 팀의 주축으로 국제대회에 출전한다. 서울 신정초등학교 축구부(감독 함상헌)의 주장 온예카 오비 존(12)이다. 나이지리아 출신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지난 17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진건초(남양주)와의 다논네이션스컵 한국 대표 선발전(1-0 승)에서 결승골을 넣었다. 오는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다논컵 월드파이널은 ‘유소년 월드컵’이라 불리는 대회로, 신정초 포함 32개국 대표 팀이 참가한다. 

2005년생 온예카 오비 존은 평소 ‘오비’라고 불린다. 아버지가 2004년 귀화해 오비는 당연히 한국 국적이다. 어릴 적 가족과 중국에서 생활한 적도 있지만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서 살고 있다. 축구는 2년 전에 시작했다. 쾌활한 성격의 장난꾸러기 오비는 팀 분위기 메이커다. 

그라운드에선 누구보다 진지하다. 올해 수비수와 미드필더를 오가며 2월 칠십리배 춘계유소년연맹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고, 5월 전국소년체전 우승도 이끌었다. 이날 다논컵 한국 선발전에서는 주장 완장을 찼다. 오비는 팽팽한 0-0 승부가 이어진 후반 6분 결승골을 터트렸다. 스로인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했다가 흘러나온 볼을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연결했다. 

아버지 온예카 폴 오비(47)와 어머니 한선희(43) 씨는 떨리는 마음으로 아들의 경기를 지켜봤다. 구김살 없이 자란 아들이 축구선수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대견하기만 하다. 어머니는 “아빠와 아들이 매일 축구를 보고 공을 차니까 문외한이던 나도 축구를 많이 배우고 있다”며 웃었다.

   
▲ 다논컵 본선 진출을 기뻐하며 기념사진을 찍은 오비와 부모.

아버지는 “나이지리아에 있을 때부터 축구를 좋아했다. 아프리카 대표 스타 제이제이 오코차(전 파리생제르맹)의 팬”이라며 “아들이 골을 넣을 때 정말 기뻤다. 꼭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같았다”며 한국말로 기쁜 마음을 전했다. 오비는 “평소 아빠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 경기를 본다. 언젠가 첼시 선수로 뛰는 게 목표”라고 했다. 

다논컵 월드파이널은 오비의 꿈이 현실과 더 가까워질 무대다. 2010년 대동초 소속으로 다논컵 무대를 누빈 이승우(19)는 대회 득점왕을 차지하는 등 두각을 나타내며 세계적 명문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 계약했다. 다논컵 홍보대사로 이날 경기장을 찾은 이승우를 보며 “유명한 선수가 눈앞에 있으니 신기하다”고 웃은 오비는 “승우형처럼 나도 이번 대회를 통해 이름을 알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오비는 국가대표 선수들이 훈련하는 NFC에서 처음 뛰어봤다며 기뻐했다. 어른이 되어서 진짜 대표 선수가 되겠다는 꿈을 다시 한 번 되새긴 계기가 됐다. 부모도 “외동아들 덕분에 웃을 일이 많다”며 행복해했다.

박재림 기자 jamie@footballjournal.co.kr

<저작권자 © 2017 축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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