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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입단설 정우영에 지나친 관심은 ‘독’

기사승인 2017.06.21  15: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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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저널=이민성의 축구구절절] 지난 5월 ‘슛돌이’ 이강인(16)이 처음 청소년 대표팀에 뽑혔다. 스페인 발렌시아 유소년 팀에서 기량이 쑥쑥 발전했다는 그를 보기 위해 많은 취재진이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몰렸다. 인터뷰는 3분 만에 끝났다. 발렌시아에서 인터뷰를 최소한으로 줄여 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발렌시아는 성장에 방해가 될까 유망주의 인터뷰를 웬만해선 허락하지 않는다”고 귀띔했다.

최근 K리그 클래식(1부) 인천 유나이티드 사무실 전화에 불이 났다. 지난 19일 오후 깜짝 놀랄만한 소식이 축구판에 퍼졌다. 인천 U-18 팀인 대건고의 미드필더 정우영(18)이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 입단을 앞두고 있다는 것. 구체적인 이적료와 연봉까지 공개되면서 마치 기정사실처럼 비춰졌다. 한국 유망주의 ‘신데렐라 스토리’에 팬들도 큰 관심을 가졌다.

기분 좋은 소식이지만 정작 선수 주변에서는 걱정이 앞서는 모양이다. 인천 구단 관계자는 “뮌헨이 적극적인 건 사실이지만 아직 공식 문서가 오가지는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지나친 관심이 선수에게 부담이 될까봐 걱정”이라고 했다. 소식이 알려진 뒤 인천은 ‘선수 보호’ 차원에서 인터뷰 요청을 정중하게 거절하고 있다. 대건고 전재호 감독도 “구단도 조심스럽고, 현재는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 지난해 K리그 주니어 경기에서 활약하고 있는 대건고 정우영. / 사진제공: 프로축구연맹

과거 정우영을 가르친 한 지도자는 “우영이는 쾌활한 편이다. 독일 적응이 우려되진 않는다. 다만 스스로 큰 부담감을 느낄 수 있다. 그동안 한국 축구에서는 어릴 때 외국으로 갔다가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한 선수가 여럿 있다”고 밝혔다. 심리적인 요소가 실력 향상을 막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 한 지도자는 “시쳇말로 어깨에 뽕이 들어가는 순간 성장은 끝났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정우영은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상 이르면 내년 1월 뮌헨으로 이적할 수 있다. 아직 입단이 확정된 것도 아닌데 벌써 ‘바이에른 뮌헨 유망주’란 꼬리표가 붙었다. 만약 입단이 틀어지거나, 독일 진출에 성공하더라도 기대에 못 미친다면 나중에 상처로 돌아올 수도 있다. U-20 월드컵에 나선 바르셀로나 듀오 이승우와 백승호도 16강에 그치자 ‘바르셀로나 유소년팀 레전드’라는 비아냥을 들었다. 정우영도 정신적, 신체적으로 아직 덜 영근 학생일 뿐이다. 지나친 관심은 독이 된다.

이민성 기자 footballee@footballjournal.co.kr

<저작권자 © 2017 축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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