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setNet1_2

[시시콜콜 축구] 축구장의 물, 운동 능력 높이는 ‘평화의 상징’

기사승인 2017.06.26  12:12:12

공유
default_news_ad1
   
▲ 대표팀 선수들이 훈련 중 물을 마시고 있다. / 사진제공: 대한축구협회

여름철 선수들 체내 수분 관리는 ‘필수’
생수, 이온음료, 홍삼 섞은 물 등 다양
‘동업자 정신’ 경기 중 상대팀에도 제공

[축구저널 이민성 기자] 요즘 K리그는 한낮 무더위를 피해 오후 6시~7시30분에 킥오프한다. 그래도 그라운드는 후텁지근하다. 선수들의 유니폼은 금세 땀으로 흠뻑 젖는다. 선수들은 보통 한 경기에 땀을 3리터(ℓ) 정도 흘린다. 여름엔 4ℓ가 넘는 수분을 몸 밖으로 배출한다.

체내 수분이 부족하면 운동 능력이 떨어진다. 근육의 피로도가 순식간에 증가해 근육 경련을 일으킬 수도 있다. 심하면 탈수 증세까지 보인다. 그만큼 선수들에게 여름철 수분 관리는 중요하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섭씨 32도 이상에서 열린 경기에서 쿨링 브레이크(전·후반전 중반 열을 식히고 수분 섭취를 할 수 있는 휴식 시간)를 실시했다.

선수들이 경기 중 물을 마시는 건 흔한 모습이다. 하지만 그 나름대로의 법칙이 있다. 벌컥벌컥 마시지는 않는다. ‘물배’가 차면 뛰기 힘들기 때문이다. 입만 헹구고 뱉는 장면을 자주 볼 수 있는 이유다. 일부 구단에서는 물 먹는 시간과 양을 정해주기도 한다. 예를 들어 전반 중반에는 목만 축이고 하프타임 때는 반 병까지 마시라는 식이다. 또 여름철엔 경기 이틀 전부터 평소보다 많은 수분 섭취를 권하기도 한다. 한 프로 선수는 “구단 의무팀에서 정해준 가이드라인이 있지만 대체로 각자의 몸 상태에 맞춰서 먹는다. 다만 많이 마셔도 보통 한 번에 세 모금 정도만 마신다”고 말했다.

   
▲ K리그 공식 후원 음료 게토레이. / 사진제공: 프로축구연맹

마시는 음료의 종류도 제각각이다. 물과 이온음료가 기본이고 비타민, 마그네슘, 프로틴, 홍삼진액 등을 섞은 물을 마시는 선수도 있다. 훈련 때는 다른 성분이 들어간 물을 먹기도 하지만 경기 중에는 대개 물과 이온음료만 먹는다. 구단이 선수 각각의 몸과 취향에 맞춘 물을 일일이 준비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온음료는 특유의 단맛이 있어 호불호가 갈린다. 경기 중에는 순수한 물만 마시는 선수가 대다수다.

한 구단 관계자는 “여름에는 한 경기에 물 4박스, 이온음료 2박스를 준비한다. 다른 계절보다는 많은 편”이라고 밝혔다. 얼음도 구단이 챙겨야 할 필수 품목이다. 얼음은 음료를 시원하게 만들고 부상 부위를 찜질하는 등 경기 중에 요긴하게 쓰인다. 일부 구단은 얼음을 사오지만 인천 유나이티드 등은 경기장 내에 제빙기를 설치해 쓰고 있다.

물은 ‘평화의 상징’이 되기도 한다. 내 것과 네 것이 없다. 선수를 치료하러 그라운드에 들어온 의무팀의 캐리어에는 의료키트는 물론 물과 음료도 있다. 이때 상대팀 선수도 자연스럽게 물을 꺼내 마신다. 심지어 서로 권하는 모습도 보인다. 또 상대팀 벤치 앞에 놓인 물도 서슴없이 집는다. 한 선수는 “동업자 정신이 있어서 물로는 신경전을 벌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민성 기자 footballee@footballjournal.co.kr

<저작권자 © 2017 축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시시콜콜 축구 전체보기

1 2 3
item3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