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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서도 입담 뽐낸 14년 전 이천수

기사승인 2017.07.07  00:2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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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저널=이민성의 축구 타임머신] “베스트 일레븐에 드는 건 의심하지 않는다. 리그에서 10골을 넣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골 맛을 보고 싶다.”

2003년 7월 7일. 14년 전에도 이천수(당시 22세)의 입은 당돌했다. 울산 현대는 이날 이천수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소시에다드로 이적한다고 발표했다. 이적료는 350만 달러. 3년 계약에 매년 50만 달러와 차량, 주택 등을 받는 조건이었다. 프리메라리가 1호 한국인 선수가 탄생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이천수는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끌며 유럽 스카우트의 눈에 들었다. 네덜란드 아인트호벤 등 유럽 곳곳에서 러브콜을 받았지만 그는 레알 소시에다드를 선택했다. 2002~2003시즌 레알 소시에다드는 레알 마드리드에 이어 리그 2위를 차지하며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권도 따낸 상태였다. 큰 무대 도전을 앞둔 이천수는 당당하게 출사표를 던졌다.

   
▲ 2015년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은퇴한 뒤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이천수. / 사진제공: 프로축구연맹

당시 지역 언론에서는 이천수를 ‘동양의 베컴’, ‘아시아의 진주’ 등으로 소개했다. 하지만 스페인에 입성하면서 이천수는 지역 언론의 미움을 샀다. 입이 문제였다. 그는 현지 입단 기자회견에서 “레알 소시에다드를 거쳐 레알 마드리드로 가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레알 소시에다드의 연고지는 바스크 지방의 한 도시로 역사·정치적으로 마드리드와 감정이 좋지 않다. 이천수는 기자회견장 분위기가 묘하게 흘러갔다고 훗날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천수는 데뷔전에서도 웃지 못 할 해프닝을 남겼다. 2003년 8월 프리메라리가 데뷔전에서 골을 넣은 줄 알고 격하게 세리머니를 펼치다가 경고를 받았다. 기록지에는 동료의 골, 이천수의 도움으로 적혔다. 이천수는 “내가 넣은 골인 줄 알았다”며 머리를 긁적였다.

이천수는 2015년 11월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축구화를 벗었다. 실력도 뛰어났지만 숱하게 구설에 오른 선수로도 기억되고 있다. 제2의 인생도 장기인 ‘입담’을 생각해 찾았다. 이천수는 현재 JTBC 축구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방송에서는 “중국에 진출한 선수는 실력도 중국화 된다”고 말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민성 기자 footballee@footballjournal.co.kr

<저작권자 © 2017 축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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