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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전, ‘신의손’ 과외 받고 한국인 된 ‘이성남’

기사승인 2017.07.17  09: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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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저널=이민성의 축구 타임머신] 2003년 7월 17일. K리그에 두 번째 귀화 선수가 탄생했다.

성남 일화(현 성남FC)에서 뛰던 러시아 공격수 데니스(당시 26세)는 1일 법무부 귀화 시험에 응시했고 이날 합격 통보를 받았다. 데니스는 약 일주일 뒤 법무부에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

데니스는 한국인 에이전트의 성인 ‘이’와 소속팀 연고지인 성남시에서 이름을 따 ‘이성남’을 한국 이름으로 정했다. ‘성남 이씨’ 시조가 된 이성남은 열흘 뒤 열린 대전 시티즌전부터 외국인 선수가 아닌 한국인 선수로 출전했다.

1996년 수원 삼성에 입단하며 한국을 찾은 이성남은 7년 만에 국적을 바꾸며 “한국에서 선수로서 많은 것을 이뤘다. 한국 생활이 안정적이고 동료들도 따뜻하게 대해준다. 남은 인생을 여기서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성남은 수원, 성남, 부산, 강원 등에서 272경기 57골 59도움을 기록했다. K리그(3회) FA컵(1회) 등 우승 경력을 쌓았고 FA컵 득점왕, K리그 도움왕, K리그 베스트 일레븐(3회) 등 개인상도 많이 받았다.

   
▲ 2012년 강원FC에서 활약한 이성남(가운데). / 사진출처 : 강원FC 홈페이지

이성남보다 앞서 한국 국적을 얻은 선수도 러시아에서 왔다. 안양 LG(현 FC서울) 골키퍼 발레리 사리체프는 1999년 ‘신의손’으로 개명하며 한국 사람이 됐다. 그는 안양의 훈련장이 있는 구리시를 본관으로 정해 ‘구리 신씨’의 시조가 됐다.

K리그 귀화선수 1·2호가 된 두 선수는 당시 사석에서 만나면 아직 한국말이 서툴러 모국어인 러시아어로 대화했다. 이성남이 시험을 준비할 때는 귀화 선배 신의손이 도와주기도 했다. 신의손은 하루에 5시간씩 한국어를 배웠다. 그때 쌓은 노하우를 이성남에게 전수하고 기출 문제를 가르치는 등 족집게 과외를 해줬다.

신의손, 이성남에 이어 이사빅(싸빅), 마니산(마니치) 등 K리그에는 국적을 바꾼 선수가 더 생겼다. 하지만 모따, 에닝요, 라돈치치 등은 태극마크를 달고 싶다며 귀화를 추진했지만 무산됐다. 최근 한국에는 귀화인이 15만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성 기자 footballee@footballjournal.co.kr

<저작권자 © 2017 축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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