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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콜콜 축구] 구급차 없으면 경기 중단되는 이유는?

기사승인 2017.07.17  09:2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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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9월 K리그 클래식 광주 홈경기 중 부상을 당한 선수가 구급차에 실리고 있다. / 사진제공: 프로축구연맹

또 다른 응급상황 발생 가능성 고려
경기장 배치 기본 1대지만 2대 권장
국제경기 때는 관중용으로 4대 추가

[축구저널 서동영 기자]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한여름이지만 축구는 계속된다. 평소보다 체력 부담이 커 선수들이 자칫 부상을 당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시기다. 그래도 안심이 되는 건 경기장에 구급차가 있기 때문이다. 

2011년 K리그 경기 도중 공격수 신영록이 심장마비로 쓰러진 사고가 있었다. 최근 K3리그 경기에서도 선수가 의식을 잃었다. 다행히 두 사례 모두 신속한 응급조치와 병원 이송으로 생명을 건졌다. 이런 일이 자주 발생하지 않지만 방심할 수 없다. 

대한축구협회의 ‘국내대회 승인 및 운영규정’에 따르면 경기장에 응급구조 물품과 산소호흡기를 갖춘 구급차가 1대 이상 배치돼야 하고 자격증을 갖춘 응급구조요원이 있어야 경기 진행이 가능하다. 가능하면 자동심장충격기(AED)를 차내에 갖춘 특수구급차 배치를 권장한다. 

만약 구급차가 부상 선수를 싣고 경기장을 떠났는데 이를 대체할 예비 구급차가 없다면 돌아올 때까지 경기는 중단된다. 또 다른 응급 상황에 대처하지 못 할 가능성을 고려한 조치다. 축구협회 산하 연맹들도 이를 따르고 있다. 

구급차 때문에 경기가 중단되거나 지연되는 사례는 가끔 볼 수 있다. 지난달 30일 WK리그 이천 대교의 골키퍼 전민경이 머리에 충격을 받고 전반 종료 직전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기장에 1대뿐인 구급차의 복귀를 기다리느라 후반전 시작이 5분 정도 지체됐다. 지난 3월 경기도 광주에서 열린 전국체전 경기도 남자 고등부 예선에서는 구급차가 교통사고로 제때 도착하지 못해 경기 시작이 늦어졌다. 이 때문에 축구협회도 2대 이상의 구급차 배치를 권장하고 있다. 

   
▲ K3리그 김포시민구단의 홈경기에 배치된 구급차 2대.

하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다. 사설 구급차의 경우 장비와 구조요원 포함 1대당 하루에 30만 원 정도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1대만 배치됐을 때는 선수 생명이 위독한 상황이 아니라면 예비용으로 준비된 일반 차량을 타고 병원으로 이송되는 일이 많다. 

K리그, 내셔널리그, K3리그는 홈팀이 준비해야 한다. K리그의 경우 대부분 구단과 협약을 맺은 지정병원의 구급차를 활용해 비용이 무료거나 적게 든다. FC서울 등 2대 이상을 배치하는 팀도 있지만 광주FC나 포항 스틸러스처럼 홈 구장과 병원이 아주 가깝다면 1대만 준비하기도 한다. 프로보다 재정이 훨씬 열악하고 지정병원도 없는 경우가 많은 K3리그 팀은 2대를 준비하기가 큰 부담이다. 물론 김포시민구단처럼 2대를 준비하는 팀도 있다. 

축구협회 산하 연맹이 주최하는 전국 대회는 보통 개최지의 지자체가 구급차와 응급구조요원 준비를 책임진다. 국내에서 열리는 A매치 또는 국제대회의 경우 축구협회가 개최지 병원에 의뢰해 선수용으로 2대를 준비하고 관중용으로도 4대를 대기시킨다. 

관중용 구급차를 따로 두지 않는 프로 및 아마 경기에서도 관람객이 크게 다치거나 생명이 위독한 경우가 생기면 선수용 구급차를 사용한다. 몇 년 전 FC서울 홈경기 때 관중석에서 부상자가 발생하자 구급차로 병원에 보낸 적이 있다. 부천은 2015년 홈 개막전에서 낙상 사고를 당한 팬을 특수구급차에 태워 이송한 사례가 있다. 

서동영 기자 mentis@footballjournal.co.kr

<저작권자 © 2017 축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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