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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콜콜 축구] 남의 유니폼 입고 ‘옷피셜’ 찰칵

기사승인 2017.07.28  00:5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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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랑이 포즈를 취하고 있는 울산의 새 외국인 선수 수보티치. 팀 동료 김용진의 유니폼을 입고 입단 홍보용 사진을 찍었다. /사진 제공 : 울산 현대

K리그팀 새얼굴 영입 발표 때 사진
정식 유니폼 제작 전이라 ‘임시변통’

[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오피셜(official). ‘공식적인’ ‘공인된’ 등의 의미를 담은 영어 단어는 한국 축구계에서도 자주 쓰인다. ‘공식 발표’라는 뜻으로, 팬과 구단, 미디어 등 에서 자주 쓰는 외국어다. 파생된 신조어도 많다. 축구계 지인에게 들은 정보라는 의미의 ‘지인피셜’, 개인의 머리에서 나온 신빙성 없는 정보를 가리키는 ‘뇌피셜’ 등이다. 

그중 ‘옷피셜’은 구단이 선수에게 유니폼을 입혀서 입단을 공식 발표하는 것을 일컫는다. 수많은 ‘~피셜’ 중 가장 신뢰도가 높다. 실제로 국내외 대다수 구단이 선수 영입의 최종 절차로 삼는 단계다. 선수 이적에 관해서 확인되지 않은 루머가 많다보니 팬들은 확실한 옷피셜을 원한다.

비시즌인 유럽 리그는 물론이고 K리그도 최근 추가등록기간(6월 29일~7월 28일)을 맞아 선수 이동이 잦다. 지난해 클래식(1부) 우승팀 FC서울이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명주(전 알아인), 포항 스틸러스는 김승대(전 옌볜푸더), 전남 드래곤즈는 김재성(전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을 데려왔다. 타쿠마(일본) 수보티치(스위스‧이상 울산 현대) 니얼 맥긴(북아일랜드‧광주FC) 칼레드(이란‧서울) 프라니치(호주‧대구FC) 엔조(아르헨티나‧인천 유나이티드) 등 외국인 선수도 K리그에 입성했다.

   
▲ 부천 구단의 ‘옷피셜용’ 이름 없는 유니폼을 입고 포즈를 취한 김형일. /사진 제공 : 부천FC1995

챌린지(2부)도 부천FC1995가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김형일(전 광저우 헝다)을 영입하고 성남FC가 지난해 챌린지 득점왕 김동찬(전 BEC테로)을 데려오며 승격 경쟁에 불을 붙였다. 선두권 경남FC와 부산 아이파크도 임대, 트레이드 등으로 전력을 보강했다.

선수들은 새 유니폼을 입고 구단 엠블럼 앞에서 사진을 찍으며 활짝 웃었다. 이적 성사 여부로 초조해하던 팬들도 옷피셜 앞에서 비로소 안도(?)한다. ‘이제 저 유니폼을 입고 우리팀 선수로 뛰는구나.’

그러나 옷피셜 때 착용한 유니폼을 다시 입을 일은 거의 없다. 본인의 이름이 새겨진 정식 유니폼이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팀 내 다른 선수의 유니폼을 빌려 입거나 구단 사무실에 구비된 이름 없는 유니폼을 착용한다. 한 구단 관계자는 “입단 발표 땐 주로 선수의 정면 사진을 올린다. 등이 보이지 않도록 주의한다”고 전했다.

울산 수보티치와 타쿠마는 각각 김용진와 장성재의 유니폼을 빌렸고, 서울 코바는 오스마르 것을 입었다. 유지훈(서울이랜드FC)과 맞트레이드로 부산 소속이 된 이준희도 루키안(FC안양)의 유니폼을 입고 홍보용 입단 기념사진을 찍었다. 김승대, 이명주, 김형일은 각각 구단에서 ‘옷피셜용’으로만 사용하는 유니폼을 입었다.

   
▲ 약 1년 반 만에 포항으로 돌아온 김승대. 구단 옷피셜용을 입고 입단 기념사진을 찍었다. /사진 제공 : 포항 스틸러스

각 구단 홍보 관계자는 “미리 선수 유니폼을 맞춰놓기엔 애로사항이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아무래도 선수 영입에 관련된 업무는 불확실성이 크다. 계약서에 사인하기 전까진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며 “또 겨울 이적시장에는 새 시즌 유니폼이 안 나온 상태고, 여름 이적시장은 일정이 촉박해서 해당 선수를 위한 유니폼을 준비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고 했다. 한 관계자는 “간절함의 표시로 영입 대상 선수의 이름을 새긴 유니폼을 미리 만들어놓고 대기하는 경우도 가끔 있다”고 귀띔했다.

옷피셜 이후 진짜 유니폼을 맞춘다. 등록명은 외국인의 경우 선수 의사를 존중한다. 성을 쓰는 선수도 있고 이름을 쓰는 선수도 있다. K리그 규정상 등번호는 1~99번 중 하나를 써야 하지만 이름엔 제한이 없다. 별명이나 애칭을 사용해도 된다. 풀네임이 매우 길어서 화제를 모았던 네덜란드 국적 얀 페네호르 오프헤셀링크(은퇴)가 만약 K리그에 온다면? 구단만 동의하면 11글자를 모두 유니폼에 새길 수 있다. 

박재림 기자 jamie@footballjournal.co.kr

<저작권자 © 2017 축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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