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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전 오늘, 바르셀로나 혼쭐낸 수원 삼성

기사승인 2017.07.29  07:5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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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저널=이민성의 축구 타임머신] 2004년 7월 29일. 수원 삼성이 FC바르셀로나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었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뛰는 스페인 명문 클럽 바르셀로나의 명성은 10여 년 전에도 드높았다. 당시 바르셀로나는 카를레스 푸욜, 사비, 안드레 이니에스타 등 스페인 국가대표와 ‘제2의 마라도나’ 사비올라, ‘외계인’ 호나우지뉴 등 세계적인 스타가 즐비했다.

바르셀로나는 2004~2005시즌을 앞두고 한-중-일 아시아 투어를 진행했다. 한국을 가장 먼저 찾아 수원과 친선경기를 했다. 당시 네덜란드 출신의 프랑크 레이카르트 감독은 “바르셀로나의 진정한 가치를 보여주겠다”며 큰소리를 쳤다.

수원월드컵경기장에 모인 3만5000여 팬은 뜻밖의 결과에 놀랐다. 수원이 바르셀로나를 1-0으로 꺾었다. 후반 32분 유고슬라비아 출신 우르모브의 프리킥 골로 승리를 거뒀다. 수원은 심지어 이운재, 김두현, 조병국 등 간판 스타가 대표팀 차출로 빠진 상태였다.

   
▲ 2004년 7월 29일 수원 삼성과 바르셀로나의 경기. / 사진출처 : 수원 삼성 홈페이지

우쭐거리던 레이카르트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목이 아프다는 이유로 기자회견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대신 나온 코치는 “선수들이 견디기 힘들 정도로 날씨가 더워 우리의 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며 머리를 긁적였다. 차범근 수원 감독은 “상대가 베스트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명문 팀을 꺾으면서 자신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차 감독도 내심 바르셀로나전을 별렀을 것이다. 차 감독은 대표팀을 이끌고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 나섰다. 조별리그 2차전에서 네덜란드에 0-5로 대패하면서 중도에 하차했다. 그때 네덜란드에는 거스 히딩크 감독 아래 레이카르트가 코치를 맡고 있었다. 6년 만에 보기 좋게 설욕한 셈이다.

바르셀로나는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에서 눈을 흘겼다. 한국을 떠나 일본, 중국 프로팀과의 경기에서는 모두 승리했다. 바르셀로나를 잡은 수원은 K리그에서도 승승장구했다. 전기리그를 4위로 마쳤지만 후기리그 정상에 오른 뒤 플레이오프에서 우승하며 그해 K리그 챔피언이 됐다. 

이민성 기자 footballee@footballjournal.co.kr

<저작권자 © 2017 축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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