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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한 한국, 이란 심리전에 말리면 안 된다

기사승인 2017.08.29  14:3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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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태용 A대표팀 감독. /사진 제공 : 대한축구협회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결전
상대는 이미 월드컵 본선 확정
침착한 운영으로 ‘결과’ 취해야

[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오로지 결과만이 중요하다. 현재 ‘신태용호’ 상황이 그렇다. 경기에만 집중해야 한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31일 오후 9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9차전을 치른다. 조 2위 한국(승점 13)은 3위 우즈베키스탄(승점 12)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아시아 최종예선 A·B조 1~2위는 본선으로 직행하고 3위끼리 플레이오프를 한 뒤 승자는 북중미 팀과 대륙 플레이오프를 치러 러시아행 티켓을 다툰다. 한국은 조 1위 이란(승점 20)을 상대한 뒤 다음달 5일 밤 12시(6일 0시) 우즈벡 원정 경기로 최종예선을 마친다. 

한국축구는 1986년부터 2014년까지 28년 간 월드컵 본선 무대를 8회 연속으로 밟았다. 2002년 안방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썼고 2010년 남아공월드컵 때는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로 한국은 물론 아시아축구의 힘을 증명했다. 

최근 분위기는 좋지 않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졸전 끝에 조별리그 탈락했고 내년 러시아월드컵은 본선행 자체가 불투명하다. 이번 아시아 예선에서 중국, 카타르에 덜미를 잡히는 등 부진했고 결국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중도 사퇴했다. 그나마 우즈벡도 하위권 팀에 종종 발목을 잡힌 덕분에 2위는 지켰다. 

   
▲ 이동국(가운데) 김민우(왼쪽) 등 대표 선수들이 이란전 대비 소집훈련에서 몸을 풀고 있다. /사진 제공 : 대한축구협회

이번 이란전은 신 감독이 부임하고 첫 A매치다. 일단 이기는 게 중요하다. 이란을 잡고 같은 시간 중국이 안방에서 우즈벡을 꺾으면 최종전 결과와 관계없이 러시아행이 확정된다. 우즈벡이 무승부 이상 성과를 내더라도 최종전을 앞두고 한국이 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문제는 이란과의 상대전적. A매치 통산 상대전적 9승 7무 13패로 한국이 열세다. 특히 최근 10경기에서 4연패를 포함해 1승 3무 6패로 헤맸다. 2011년 아시안컵 8강전(1-0 승) 후로는 골조차 넣지 못했다.  

그동안 심리전에 말려 경기를 그르치는 경우도 많았다. 2014년 월드컵 예선이 대표적이다. 당시 이란 원정 때 푸대접을 받은 대표팀은 이후 안방 맞대결서 마음만 앞서 덤벼들었다가 수비 실수로 결승골을 내주고 패했다.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감독의 ‘주먹감자’ 사건이 일어난 날이기도 하다. 

이번 이란전 분위기도 비슷하게 흘러간다. 케이로스 감독이 인터뷰, SNS 등으로 훈련장 상태를 꼬집는 등 살살 ‘약’을 올리고 있다. 여기에 말려선 안 된다. 이란은 이미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했다. 급한 건 한국이다. 사전에 힘을 빼선 안 된다. 경기 때도 먼저 달려들어서는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힘들다. 침착한 운영으로 실리를 취해야 한다.

박재림 기자 jamie@footballjournal.co.kr

<저작권자 © 2017 축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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