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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콜콜 축구] A매치 원정팀 훈련장 어떻게 정하기에…

기사승인 2017.09.03  00: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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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대표팀이 지난해 10월 이란 원정경기를 앞두고 이란축구협회가 제공한 운동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 사진제공: 대한축구협회

해당국 축구협회 선발대가 최종 결정
한국 원정 온 이란도 마찬가지였지만
케이로스 감독은 의도적인 불만 표시

[축구저널 서동영 기자] 지난달 31일 한국과 이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경기(0-0)를 앞두고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감독에게 이목이 쏠렸다. 이란 대표팀이 입국 후 첫 훈련을 한 지난달 27일, 그는 인천 아시아드 주경기장 보조구장의 잔디 상태에 대해 “이곳이 한국이 제공할 수 있는 최상의 훈련장인지 묻고 싶다"며 화를 냈다. 자신의 SNS에도 잔디 사진을 찍어 올렸다.

월드컵 최종예선이든 평가전이든 A매치의 경우 훈련장은 홈팀이 제공한다. 아무 구장이나 정해주는 건 아니다. 보통 선수단보다 2~3일 앞서 상대국 축구협회에서 선발대를 파견한다. 이들의 임무는 숙소를 포함해 훈련장 등 자국 대표팀에 필요한 제반 상황을 확인하는 것. 대한축구협회는 이들에게 훈련이 가능한 운동장 목록을 뽑아 준다. 아시아축구연맹 규정에 따라 숙소에서 30분 이내가 기준이다.

일본처럼 한국을 자주 찾은 나라들은 어느 운동장의 시설이 좋은지 손금 들여다보듯 잘 알고 있다. 이란도 처음부터 잔디 상태가 나쁜 서울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은 쳐다보지도 않았다는 후문이다. 이란 측의 동의 하에 정해진 훈련장이 인천 아시아드 보조구장과 파주종합운동장이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케이로스 감독은 우리가 아니라 OK 사인을 내린 이란축구협회 관계자들에게 화를 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절차는 한국이 원정을 갔을 때도 마찬가지다. 축구협회는 5일 밤 12시(6일 0시)에 열리는 우즈베키스탄전을 위해 선발대를 우즈벡으로 보내 훈련장과 숙소를 사전 점검했다. 

그렇다면 한국은 지난해 10월 이란 원정에서 왜 훈련장 상태에 불만을 표한 것일까. 애초에 선택지가 없었던 까닭이다. 당시 한국은 이란의 운동장 상황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 근처의 시설이 좋은 훈련장을 잡아 달라고 이란축구협회에 요청했다. 하지만 이란은 이를 거절한 뒤 다른 운동장을 내밀었다. 모두 좋지 않은 곳이었다. 어쩔 수 없이 그나마 가장 나은 곳을 골랐지만 잔디는 파여 있고 조명도 약했다. 이란이 규정을 교묘하게 이용해 텃세를 부린 것이다. 

한국에서는 그때의 푸대접을 이번 홈경기에서 똑같이 갚아줘야 한다는 여론이 일었다. 하지만 대한축구협회는 매너를 지켰다. 협회 관계자는 “국내의 경우 생활축구팀이 경기장을 임대하는 경우가 많아 훈련장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 이란에 제공한 훈련장은 힘들게 구한 최상급”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케이로스 감독이 불만을 터트리자 어처구니없다는 입장이다.

케이로스 감독은 다음날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대한축구협회가 최상의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을 바꿨다. 하지만 그의 불만은 이미 이란에 널리 알려졌다. 결국 케이로스 감독이 경기에 앞서 한국을 흔드는 한편 이란에서 자신의 입지를 굳히려고 언론 플레이를 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서동영 기자 mentis@footballjournal.co.kr

<저작권자 © 2017 축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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