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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한국 여자축구는 세계 정상 올랐지만…

기사승인 2017.09.05  00: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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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저널=이민성의 축구 타임머신] 꼭 7년 전 일이다. 한국이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에서 처음 우승을 차지했다. 그동안 누구도 못 해낸 위업을 17세 태극소녀들이 달성했다.

2010년 9월 5일, 위대한 여정의 첫걸음이 시작됐다. 최덕주 감독이 이끄는 17세 이하(U-17) 여자대표팀은 트리니다드 토바고에서 열린 FIFA U-17 월드컵 B조리그 첫 경기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3-1로 꺾었다. 2차전에서 멕시코도 4-1로 완파했고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는 독일에 0-3으로 졌지만 조 2위로 8강에 올랐다.

태극소녀의 기세는 멈출 줄 몰랐다. 8강전에서 여민지가 4골을 터뜨리는 맹활약을 펼치며 나이지리아를 6-5로 제압했다. 준결승에서는 스페인을 2-1로 눌렀다. 결승전 상대는 숙적 일본. 한국은 연장까지 일본과 3골씩을 주고받았고 승부차기에서 5-4로 이겨 월드컵을 번쩍 들었다. 한국 축구의 역사가 새로 쓰였다.

   
▲ WK리그 명문 이천 대교는 올시즌이 끝난 뒤 해체한다. 사진은 지난해 3월 WK리그 경기. / 사진제공: 대한축구협회

최덕주 감독은 “마치 꿈속에 있는 것 같다.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싸운 게 우승의 비결”이라며 기뻐했다. 당시 함안대산고에 재학 중이던 여민지는 모두 8골을 터뜨리며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FIFA 주관 대회 득점왕에 올랐고 MVP도 차지했다.

2010년은 한국 여자축구 역사에 경사스런 해였다. 7월에는 U-20 월드컵 3위에 올랐고 U-17 월드컵 우승까지 내달렸다. 최덕주 감독은 “여자축구의 저변이 그리 넓지 않다”며 “(이번 우승으로) 좋은 혜택이 돌아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당시 대한축구협회에 등록된 여자 축구선수는 1400여 명뿐이었다. 고등부 선수는 340여 명. 그야말로 기적에 가까운 성과였다.

7년이 지났다. 현재 한국 여자축구가 발전했느냐는 질문에 선뜻 그렇다고 대답하기는 힘들다. 선수 수도 그때와 엇비슷하다. 최근에는 WK리그 명문 이천 대교가 올시즌을 끝으로 해체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대교에서 뛰던 선수들은 물론 WK리그를 바라보고 꿈을 키우고 있는 유망주들은 허탈할 뿐이다.

이민성 기자 footballee@footballjournal.co.kr

<저작권자 © 2017 축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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