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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꿈꾸던 소년 “물살 대신 축구공 차요”

기사승인 2017.09.11  00:5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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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곡초 왼쪽풀백 이정효.

신곡초 ‘에너자이저’ 왼쪽풀백 이정효
천식 고치려 수영하다 축구선수 변신

[의정부=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박태환을 꿈꾸던 수영 유망주가 축구선수로 변신했다. 유소년축구 최강팀 신곡초등학교(의정부) 왼쪽풀백 이정효(12)다. 

이정효는 지난달 경주에서 열린 화랑대기에서 H그룹 우승과 왕중왕 등극을 이끌었다.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오버래핑 후 왼발 크로스와 슛으로 공격 포인트도 많이 기록했다. 김상석 신곡초 감독은 “왼쪽 측면 공격수 유호준과의 호흡도 최고였다. 우리팀 주요 공격 루트”라며 엄지를 세웠다. 

2005년생 이정효는 몸이 약했다. 천식으로 고생하는 아들의 건강을 위해 부모가 수영을 시켰다. 7살 때 수영을 시작한 이정효는 4년 동안 물살을 가르며 엘리트 선수로 가능성까지 보였다. 경기도 지역대회에서 금메달도 딴 그는 “박태환 형처럼 되는 게 목표였다”고 돌아봤다. 천식도 이겨냈다. 

그래도 축구가 더 재밌었다. 고향 남양주의 클럽팀에서 공을 차다가 진짜 선수가 되기 위해서 지난해 신곡초로 전학 왔다. 첫 해 화랑대기 11세 이하(U-11) 대회 주전으로 뛰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도 경주에서 2관왕으로 포효하며 2년 연속 좋은 추억을 쌓았다. 

   
▲ 신곡초 이정효(오른쪽 2번째)가 동료들과 화랑대기 왕중왕전 우승컵을 들고 있다. /사진 제공 : 대한축구협회

“화랑대기에서 돌아오니 여름방학이 다 지나가 버렸어요. 또 실내서 수영을 하다가 축구선수가 된 뒤로는 야외에서 많이 뛰니까 얼굴도 많이 탔죠. 그래도 괜찮아요. 좋아하는 축구를 위한 거니까.”

축구 덕분에 자신이 왼발잡이라는 것도 알았다. 이정효는 “손은 주로 오른손을 쓴다. 그런데 공을 찰 때는 왼발이 훨씬 편했다. 패스도 더 정확하고 슛도 더 강하게 날아갔다”며 “가족 중에 왼발잡이가 없다. 축구에선 왼발이 유리하다는데 운이 좋은 것 같다”고 웃었다. 

165cm로 또래보다 키가 큰 편인 이정효는 ‘체력왕’이기도 하다. 풀백은 수비와 공격을 오가며 많이 뛰어야 하는 포지션. 그는 “집 근처 뒷산을 자주 뛴다. 또 모래주머니를 발목에 차고 운동을 하기도 한다”고 비결을 밝혔다. 신곡초는 국가대표 출신 풀백 오재석(27‧감바 오사카)을 배출한 팀으로 또 한 명의 풀백 유망주 탄생이 기대된다.

이정효는 “수영은 뭉친 근육을 풀어줄 때 효과가 있어서 지금도 종종 한다”며 “그래도 이제는 축구선수라서 롤모델이 바뀌었다”고 했다. 브라질 대표팀과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 중인 마르셀로다. 그는 “마르셀로도 왼발을 쓰는 풀백이라서 마음이 간다. 나도 나중에 마르셀로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꿈을 전했다.

의정부=박재림 기자 jamie@footballjournal.co.kr

<저작권자 © 2017 축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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