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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제주 조용형 “빚 갚는 심정으로 뛰겠다”

기사승인 2017.09.14  16: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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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월 31일 우라와 레즈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 출전한 제주 조용형. /사진제공: 프로축구연맹

3개월 자격정지 징계 끝나고 복귀
“우승 위해 1분이라도 최선 다할 것”

[축구저널 서동영 기자] “빚을 갚는다고 생각하면서 뛰어야죠.”

제주 유나이티드의 베테랑 중앙 수비수 조용형(34)은 다시 그라운드를 밟을 수 있게 도와준 많은 이에게 감사한 마음뿐이다. 

지난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 제주의 K리그 클래식(1부) 28라운드. 경기 시작 전 조용형이 동료들과 함께 벤치에 앉았다. 3개월간의 자격정지 징계가 끝난 뒤 처음 유니폼을 입고 운동장에 입장했다. 그는 “떨리기보다는 익숙하고 편안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시즌 7년 만에 친정팀 제주로 돌아온 조용형은 지난 5월 31일 일본 우라와 레즈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악몽을 겪었다. 조용형은 경고누적 퇴장을 당했고 0-3으로 패한 제주는 1, 2차전 합계 2-3으로 아시아 무대에서 내려왔다. 경기 후 더 심각한 일이 발생했다. 두 팀 선수단이 충돌했고 그 와중에 조용형은 심판을 밀쳤다. 9일 뒤 AFC로부터 6개월 자격정지를 통보 받았다. 

만 34살의 선수에게 반년간 뛰지 말라는 것은 은퇴하라는 말과 같았다. 억울했다. 잘못은 했지만 상대 선수가 먼저 도발해 일이 커졌다. 제주 구단과 조용형은 AFC에 재심을 강력하게 요청했다. 

평소 그의 성정을 잘 아는 주변에서도 발 벗고 나서서 도와줬다. 박지성 이영표 기성용 구자철 등 대표팀 시절 동료뿐만 아니라 여자대표팀의 지소연까지 탄원서를 써 AFC에 보냈다. 덕분에 지난 7월 20일 징계 기간은 3개월로 줄었다. 조용형은 “구단을 비롯해 많은 이가 나를 도와줬다. 큰 빚을 졌다”며 미안한 마음을 나타냈다. 

   
▲ 지난 5월 31일 경기 종료 후 충돌한 제주와 우라와 선수들. / 사진제공 : 프로축구연맹

징계는 경감됐지만 조용형은 마음고생을 심하게 했다. 그가 빠진 뒤 제주는 휘청거리기 시작했다. 우승 다툼을 벌이던 제주는 한때 6위까지 추락했다. 자신 때문에 분위기가 크게 흐려진 것 같아 미안했다. 팀을 잠시 떠나 있으려 했다. 하지만 조성환 감독이 “여기서 너의 자리를 지키고 있으라”며 흔들리는 그를 잡아줬다. 

마음을 다잡은 조용형은 재심 결과와 상관없이 팀 훈련에 빠지지 않고 참가해 몸을 만들었다. 덕분에 징계가 끝나자마자 출전 명단에 들 수 있었다. 하지만 서울전에서 1분도 출전하지 못했다. 앞으로도 쉽지 않은 주전 싸움을 해야 한다. 제주는 최근 8경기 연속 무패(6승 2무)를 달리며 순위를 다시 2위까지 끌어 올렸다. 8경기에서 겨우 3골만 내준 오반석-김원일-권한진의 막강 스리백이 있기에 가능했다.  

조용형은 “주전 경쟁은 선수로서 숙명이다. 또 수비는 조직력이 중요하다. 나도 경기 감각을 더 끌어 올려야 한다. 감독님의 판단이 옳다고 생각한다. 팀 성적이 다시 올라 기쁘다. 그렇지 않았다면 복귀하는 데 큰 부담이 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물론 뛸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 조용형은 “단 1분이 주어져도 최선을 다해야 내가 진 큰 빚을 조금이라도 갚을 수 있다”며 “올해 제주의 리그 우승에 기여하는 데 충실하겠다”고 다짐했다. 

서동영 기자 mentis@footballjournal.co.kr

<저작권자 © 2017 축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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