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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스타 조현우, 선수 시작은 ‘땜질용’이었다

기사승인 2017.11.15  17: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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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매치 데뷔전에서 큰 주목을 받은 조현우. /사진 제공 : 대한축구협회

신정초 일반 학생 때 함상헌 감독이 발굴
큰 주목 받지 못했지만 성실성으로 ‘반전’

[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쟤가 골키퍼 잘 봐요.”

서울 신정초등학교 축구부 함상헌 감독은 2002년의 그날을 선명하게 기억한다. 대회 출전을 앞두고 골키퍼가 없어서 고민한 그는 학교 운동장에서 놀고 있는 학생들에게 물었다. 골키퍼 잘하는 친구가 있냐고. 이들은 일제히 키가 크고 호리호리한 아이를 지목했다. 훗날 국가대표 수문장으로 성장한 조현우(26‧대구FC)였다. 

당시 함 감독은 테스트를 위해서 몇 차례 슛을 날리며 막아보라고 했다. 바운드 된 공이 높이 튀어 올랐다. 백이면 백 머리 위로 넘어가는 공을 조현우는 몸을 휘어가며 잡아냈다. 깜짝 놀란 함 감독이 물어보니 체조선수 출신 아버지의 아들. 그렇게 조현우는 초등학교 5학년 때 ‘땜질용 골키퍼’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이내 주전 골키퍼로 발돋움한 그는 전국대회에서 발군의 실력을 뽐냈다. 함 감독은 “현우가 승부차기를 막아서 이긴 경기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추억했다. 이후 중대부중-중대부고-선문대를 거쳐 대구FC에서 프로에 데뷔한 조현우는 지난 14일 세르비아와의 국가대표팀 친선경기(1-1 무)에서 풀타임 활약하며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세르비아 아뎀 라이치의 절묘한 프리킥을 막으며 ‘깜짝스타’가 됐지만 조현우는 학창 시절부터 U-19, U-20, U-23 등 연령별 대표팀과 대학 선발팀 등에 꾸준히 발탁된 선수다. 다만 동갑내기 노동건(포항 스틸러스)에 밀려 후보에 머무르며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았다. 

   
▲ 조현우가 14일 세르비아전에서 프리킥을 선방하고 있다. /사진 제공 : 대한축구협회

조현우와 선문대에서 사제의 인연을 맺은 조긍연 프로축구연맹 경기위원장 겸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은 “체격은 조금 왜소해도 상대 선수와 몸싸움에서 절대 밀리지 않을 정도로 파워가 있었다. 골문에서 공을 던지면 중앙선까지 날아갈 정도로 어깨와 팔 힘도 좋았다. 청백전 때 필드플레이어로 뛰면서 골을 자주 넣을 정도로 발기술도 뛰어났다”며 “소속팀에서 늘 좋은 모습을 보였는데 대표팀에선 좀처럼 기회를 얻지 못했다”고 했다. 

2014년에는 아시안게임 대표팀 합류가 유력했지만 무릎 수술로 꿈을 접었다. 당시 무리를 해서라도 수술을 미룰 수는 있었지만 먼 곳을 봤다. 그를 가르친 모든 지도자들이 인정하는 성실성과 끈기를 바탕으로 K리그 챌린지(2부)에서부터 차근차근 실력을 키웠다. 2부리거였지만 2015년 말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눈에 들면서 처음 대표팀에 승선했다. 그리고 이번 4번째 발탁 때 마침내 출전 기회를 얻고 실전에서 실력을 뽐냈다. 

조긍연 위원장은 “세르비아전을 앞두고 현우에게 연락이 왔다. 많이 떨길래 ‘너는 훌륭한 선수다. 평소처럼만 하면 된다’고 조언했다”며 “평소에도 현우는 경기감독관, 기술위원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는다. A매치 데뷔전도 참 잘했다. 앞으로 대표팀 주축이 될 재목”이라며 엄지를 세웠다. 

축구선수 조현우를 처음 발굴한 함상헌 감독도 “대표팀에서도 잘하는 걸 보니까 기분이 정말 좋다. 어릴 때부터 실력뿐 아니라 인성이 좋고 성실해 반드시 성공할 줄 알았다”며 대견해했다. 

박재림 기자 jamie@footballjournal.co.kr

<저작권자 © 2017 축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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