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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메모] 웃을 수 없었던 대학축구 시상식

기사승인 2017.12.12  14:3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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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열린 대학축구연맹 시상식 수상자들.

C제로룰, 취업난 등 분위기 침체
수상 소감서도 어려운 현실 토로

[축구저널 서동영 기자] 연말 시상식은 수상자를 축하하면서 한 해를 돌아보고 내년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자고 다짐하는 자리다. 하지만 대학축구연맹 시상식은 어려운 대학 축구의 현실 때문에 그렇지 못했다.

‘2017 한국대학축구연맹 시상식’이 11일 서울 청담동 호텔프리마에서 열렸다. 인사말을 하러 나온 변석화 회장은 참석자들에게 사과부터 했다. 변 회장은 “최선을 다한 지도자와 선수, 부모의 노고를 (연맹이)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수상 소감 역시 어두웠다. 우수감독상을 받은 최덕주 중앙대 감독은 “요즘 대학 축구부에 대한 지원이 많이 줄고 있다. 지도자들이 단합하고 더 많은 노력을 해서 지원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밝혔다. 최우수감독상 주인공 이경수 숭실대 감독은 “대학 축구가 많이 어려워지고 있다. 선수들 취업이 잘됐으면 좋겠다”며 걱정했다. 

2017년 대학 축구계는 크게 흔들렸다. 절반 가량의 대학 축구부가 대학스포츠총장협의회(KUSF)가 주도한 C제로룰의 영향을 받았다. C제로룰은 운동부 학생이 두 학기 평균 C°(2.0) 이상 받지 못하면 KUSF가 주최·주관 또는 승인하는 각종 대회의 모든 경기에 출전할 수 없는 제도다. 축구는 U리그에 적용된다. 

이 때문에 많은 대학이 팀 운영에 곤란을 겪었다. 연세대는 선수가 부족해 아예 U리그에 불참했다. 선수들은 운동은 물론 학점에도 신경 쓰느라 피로감을 호소했다. 

대학 선수의 취업난은 심각하다. 특히 K리그 클래식의 23세 이하(챌린지는 22세 이하) 선수 의무출전 시행 이후 많은 구단이 4학년 선수에게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 졸업을 앞둔 선수들은 진로가 막막하다며 울상이다. 이날 우수선수상을 받은 한 4학년 선수는 “아직 팀이 정해지지 않았다”며 한숨을 쉬었다. 

2018년 전망도 밝지 않다. 내년부터 KUSF 회원 대학뿐 아니라 U리그에 참가하는 모든 학교가 C제로룰을 지켜야 한다. 2019년부터 클래식도 의무출전 연령을 22세로 낮출 예정이다. 4학년 선수가 프로에 가기 더 어려워지게 됐다. 

대학 축구계가 머리를 모으고 있지만 마땅한 해결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웃음과 희망이 넘처야 할 시상식에서 “죄송하다” “어렵다”는 부정적인 말이 나온 이유다. 

서동영 기자 mentis@footballjournal.co.kr

<저작권자 © 2018 축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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