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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우, 왼쪽 라인 주름잡는 ‘다목적 병기’

기사승인 2017.12.13  07: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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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우(왼쪽)가 12일 동아시안컵 북한전에서 몸싸움을 하고 있다. / 사진제공: 대한축구협회

북한전서 수비수 아닌 공격수 활약
멀티 진가 과시 무르익는 월드컵 꿈

[축구저널 서동영 기자] 한국-북한전이 열린 12일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 K리그 수원 삼성과 J리그 사간 도스의 유니폼이 관중석에 나란히 내걸렸다. 한국 대표선수 김민우(27)의 유니폼이었다. 김민우는 이날 멀티 플레이어로서의 진가를 확실히 보여줬다. 

한국 축구대표팀(감독 신태용)은 북한과의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 2차전에서 1-0으로 이겼지만 아쉬움이 컸다. 실점은 하지 않았지만 이번에도 답을 찾지 못한 스리백 실험, 9일 중국과의 1차전보다 무뎌진 공격 등 승리하고도 칭찬보다 비난이 많았다. 그만큼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김민우의 활약이 답답함을 조금이나마 덜어줬다. 김민우는 북한전에서 왼쪽 수비수가 아닌 왼쪽 공격수로 나왔다. 포지션이 바뀌었지만 전혀 문제가 없었다. 한국의 공격 라인 중 가장 활기가 넘친 지역이 왼쪽이었다. 김민우는 사이드백 김진수와 공을 주고받으며 부지런히 측면을 돌파한 뒤 크로스를 올렸다. 또 가운데로도 움직이며 상대의 단단한 수비에 틈을 만들었다.  

덕분에 후반 19분 결승골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김민우가 진성욱을 노리고 올린 왼발 크로스가 북한 수비수의 몸에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공격수 출신인 김민우는 섀도 스트라이커부터 날개와 측면 수비수, 중앙 미드필더까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성실하고 책임감이 커 소속팀이든 대표팀이든 어느 포지션이 주어져도 주저하지 않는다. 이번 시즌 소속팀 수원 삼성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주로 왼쪽 윙백으로 나섰지만 FC서울과의 K리그 클래식 공식 개막전에서는 오른쪽 날개를 맡아 데뷔골까지 넣은 적도 있다. 어느 자리든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였다. 

2010년 입단해 지난해까지 7년간 활약한 도스에서도 그랬다. 북한전에 등장한 수원과 도스의 유니폼은 김민우를 잊지 못한 일본인 팬이 걸어 놓은 것이다. 이처럼 김민우는 아직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에이스임에도 자신이 돋보이기보다 팀을 위해 헌신하기 때문이다. 

한국은 내년 6월 러시아 월드컵에서 F조에 속해 스웨덴 멕시코 독일을 상대한다.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에서 멀티 플레이어의 가치는 말할 수 없이 크다. 다양한 전술 구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박지성 유상철 송종국은 대표적인 멀티 플레이어였다. 이런 선수가 많았을 때 한국은 월드컵 4강에 올랐다. 

신태용 감독은 북한전에서 김민우의 유용함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앞으로도 다양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김민우가 생애 첫 월드컵 무대를 밟을 확률도 높아졌다.

서동영 기자 mentis@footballjournal.co.kr

<저작권자 © 2018 축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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