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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희망 본 우이초 감독이 한숨 쉬는 이유

기사승인 2017.12.16  01:3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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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철희(왼쪽) 우이초 감독이 경기를 앞둔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월드컵 대표 이용-박주호 키운 양철희
“선수 부족 등 학교팀 갈수록 힘들어져”

[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5년 만에 대동초를 이겼죠.”

서울 우이초등학교 축구부가 강호 대동초를 꺾었다. 지난 9일 대동초 운동장에서 열린 서울시축구협회장배 1회전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공격수 이호찬(11)이 3골을 모두 넣었다. 양철희(47) 감독은 “대동초가 1.5군으로 나왔다”면서도 “2012년 이후 처음으로 이겼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당시 우이초는 초등리그 왕중왕전 8강전에서 대동초를 승부차기 끝에 눌렀다. 

이번 서울시협회장배는 시즌 마지막 대회로 6학년 졸업 예정자들은 뛸 수 없다. 우이초는 9명이 빠져 3~5학년 13명이 대회를 치렀다. 14일 광장초에 0-2로 패했지만 양 감독은 “5학년이 7명뿐인데 이호찬을 비롯해 김은성(GK) 김이삭(MF) 등이 가능성을 보였다. 또 축구를 처음 시작한 3~4학년 초보 선수들이 기대 이상으로 잘했다“고 평가했다. 

내년 희망을 봤지만 양 감독은 마냥 웃을 수가 없다. 내년 주말리그에 참가하려면 선수들이 최소 14명 이상이어야 하는데 현재 인원 미달이다. 전학 오는 선수가 없으면 교내에서 재능 있는 일반 학생을 찾아야 하는데 아무래도 발굴이 쉽지 않다. 양 감독은 “선수 육성이나 성적에 신경 써야 하는데 현재로선 팀 유지가 급선무”라고 한숨을 쉬었다.

   
▲ 우이초 3~5학년 선수들.

1998년 우이초 창단 코치였던 양 감독은 이듬해 지휘봉을 잡고 올해까지 19년째 팀을 이끌었다. 그는 “합숙 금지, 위장전입 등 문제로 선수 스카우트가 너무 힘들어졌다. 우리뿐 아니라 다른 팀도 마찬가지”라며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서울에 팀이 80개가 넘었는데 지금은 30곳도 되지 않는다”고 했다. 

12월 현재 대한축구협회에 등록된 서울 초등학교 팀은 26곳뿐이다. 올시즌 도중 명문 동명초가 해체됐다. 클럽팀이 우후죽순으로 증가하는 반면 학교팀은 문을 닫고 있다. 양 감독은 “전학을 가지 않아도 되는 이점 등으로 선수들이 클럽으로 몰린다”고 했다. 

어려움이 많지만 청춘을 바친 우이초를 지켜야 한다. 양 감독은 “날씨가 좀 풀리면 축구를 하고 싶어 하는 아이들이 찾아오는 편”이라며 “일단 내년 1월 초부터 전남 구례에서 전지훈련을 하며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우이초는 그동안 양 감독의 지휘 아래 이용(전북 현대) 박주호(전 도르트문트) 등 월드컵 대표를 배출했다. 전국대회 우승은 한 번도 못 했지만 수차례 준우승을 하고 4강에 진출하며 저력을 보였다. 또 우이초는 2010년 말 여자축구부도 창단해 운영하고 있다. 남자팀 코치를 지낸 최주연 감독이 팀을 이끌고 있다.

박재림 기자 jamie@footballjournal.co.kr

<저작권자 © 2018 축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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