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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승격’ 감독이 시행착오 없이 우승 지휘

기사승인 2018.01.06  09:4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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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저널=박재림의 J리그 안테나] 지난해 일본축구는 새로 팀 지휘봉을 잡은 감독들이 연이어 일을 냈다. 팀을 맡은 지 1년도 지나지 않은 감독들이 나란히 우승을 지휘했다. 세레소 오사카의 윤정환(45), 가와사키 프론탈레의 오니키 도루(44), 우라와 레즈의 호리 다카후미(51)다. 

가와사키는 지난해 J리그 정상에 오르며 ‘준우승 징크스’를 날렸다. 2016년까지 리그 준우승 3회, 리그컵대회 준우승 3회, 일왕배 준우승 1회로 매번 정상 문턱에서 넘어진 가와사키는 지난해 11월 리그컵대회 결승전에서도 세레소에 0-2로 졌다. 리그도 2위로 마무리하는 듯했으나 12월 최종전에서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세레소의 반전 드라마도 놀랍다. 승격팀 세레소는 리그컵대회 정상에 오르며 1995년 프로화 이후 처음 우승 감격을 누렸다. 이어 지난 1일 일왕배까지 품으며 2관왕을 달성했다. 리그 성적도 18팀 중 3위. 당초 우승은커녕 1부리그 생존이 목표였던 세레소가 국내 무대를 호령했다. 

   
▲ 지난해 J리그 우승을 차지한 가와사키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 출처 : 가와사키 페이스북

우라와는 10년 만에 아시아 정상을 탈환했다. 2007년 이후 처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조별리그에서 FC서울, 16강전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꺾는 등 K리그 팀을 울린 우라와는 결승전에서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까지 눌렀다. 아시아 챔피언 자격으로 클럽월드컵에도 출전했다.

세 팀 감독에겐 공통점이 있다. 가와사키의 오니키 감독과 세레소의 윤정환 감독은 2017시즌부터 지휘봉을 잡았고, 우라와의 호리 감독은 시즌 중인 지난해 8월 코치에서 감독으로 승격했다. 셋 모두 첫 시즌에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

윤 감독은 2011년부터 약 4년 간 사간 도스를 맡은 적이 있지만 2015년부터 K리그 울산 현대를 지휘하느라 J리그에서 2년의 공백이 있었다. 오니키는 아예 감독 경험이 없었고, 호리는 짧게 감독대행을 지냈을 뿐이다. 

   
▲ 지난해 ACL 우승을 차지한 우라와 선수들. /사진 출처 : 우라와 페이스북

이들의 성공은 요행이 아니다. 오니키는 2007년부터 구단 육성군과 1군 코치로 경험을 쌓았다. 호리 역시 2005년부터 구단 유소년팀 감독, 1군 코치 등을 지냈다. 또 윤 감독의 곁에는 세레소에서만 약 20년 간 몸담은 두 일본인 코치(아키오 코기쿠, 노부히로 다케다)가 있었다. 누구보다 구단을 잘 아는 지도자들이 감독과 코치로 팀의 성공에 힘을 보탠 것이다. 

K리그에선 보기 힘든 모습이다. 감독과 코치가 ‘사단’을 이뤄서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 감독이 그만두면 코치도 함께 물러난다. 또 감독대행으로 있던 코치는 보통 새 감독이 오면 아예 팀을 떠난다. 그렇다보니 10년 이상 한 팀에서 경력을 쌓는 지도자가 거의 없다. 최근 수년 간 K리그에 ‘고유색’을 가진 팀이 보이지 않는 현상과도 관련이 있다. 

K리그는 지난 시즌 개막전과 비교해 총 22개 팀 중 절반이 감독이 바뀌었다. 새 감독 중 명실상부하게 ‘내부 승격’을 한 경우는 대구FC에서 2년 이상 코치로 지내다 감독 자리에 오른 안드레가 유일하다. 강원FC 송경섭 감독, 아산 무궁화 박동혁 감독, 서울이랜드FC 인창수 감독은 기간과 연속성 등에서 내부 승격이라 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박재림 기자 jamie@footballjournal.co.kr

<저작권자 © 2018 축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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