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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현준 “5골 더 넣고 대표팀 뽑히고 싶다”

기사승인 2018.01.09  09: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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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루아에서 맹활약 중인 석현준. / 사진출처 : 트루아 홈페이지

유럽생활 10년째… 트루아서 부활
“러시아월드컵 위해 소속팀서 최선”

[축구저널 이민성 기자] 석현준(27‧트루아AC)은 ‘오뚝이’다. 넘어져도 다시 일어난다. 18세 때인 2009년 홀로 유럽으로 떠났다. 네덜란드 명문 아약스의 대문을 두드려 입단 계약까지 맺었다. 올해가 유럽 도전에 나선 지 꼭 10년째다. 6개국 10개 팀을 거쳤다. 알 아흘리(사우디아라비아)에서 보낸 1년을 빼놓고는 유럽에서만 뛰었다. 쓰디쓴 실패도 맛봤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꿋꿋하게 유럽에서 살아남았다. 그래서 석현준은 오뚝이다.

석현준은 “유럽에서 축구하는 게 행복하다. 나중에 후회하기 싫었다. 그래서 포기하지 않고 다시 해보자는 마음으로 버텼다. 축구만 생각하다보니 힘든 시간도 금세 지나갔고 지금까지 유럽에서 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워낙 어린 나이에 외국으로 갔다. 외로운 싸움을 견뎌왔다. 생존법도 터득했다. 머리를 길게 기르고 팔에는 문신을 새겼다. 동양인을 무시하는 일부의 따가운 시선에 맞서기 위해서였다. 말도 아꼈다. 가볍게 보이지 않기 위해서였다. 그러다보니 동료들과 서먹해지기 일쑤였다. 석현준은 “포르투갈 나시오날에서 뛰던 시절이 그랬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어렸다. 부상도 겹쳤고 동료들과도 어울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2015년 1월 비토리아 세투발(포르투갈)로 이적했다. 동료들에게 먼저 말을 붙였다. 감독과도 살갑게 지냈다. 마음이 편해지니 골이 터졌다. 1년 동안 리그와 컵대회를 포함해 16골을 넣었다. 국가대표팀에도 재승선했다. 아약스 유니폼을 입고 유망주로 불리던 2010년 이후 5년 만이었다. 2016년 1월 포르투갈 명문 FC포르투 유니폼을 입었다.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예선과 와일드카드로 2016 리우올림픽에 출전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공격수로 성장했다.

   
▲ 트루아 공격수 석현준. / 사진출처 : 트루아 홈페이지

하지만 또 다시 내리막길이 기다리고 있었다. 포르투에서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올림픽이 끝난 직후 트라브존스포르(터키)로 임대됐다. 반 시즌 동안 1골에 그쳤다. 데브레첸(헝가리)으로 재임대됐다. 역시 1골밖에 못 넣었다. 2016~2017시즌은 좌절의 연속이었다. 석현준은 “그때의 실패가 없었다면 지금 트루아에서 골을 넣지 못했을 수도 있다”고 했다. 

실패에서도 배운다. 그는 ‘저니맨’(팀을 자주 옮겨 다니는 선수)이란 별명을 인정하면서도 “그만큼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지 않느냐”며 웃는다. 지난해 후반기부터 다시 일어섰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트루아로 임대됐다. 프랑스 리그는 처음이었지만 꼭 맞는 옷을 입은 것처럼 골을 펑펑 터뜨렸다. 리그에서 5골, 컵대회에서 1도움을 기록했다. 트루아 지역지가 선정한 ‘2017년 트루아 올해의 선수’에도 뽑혔다. 석현준은 “정말 감사하다. 앞으로 더 잘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겠다. 믿어준 분들에게 실망을 드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2018년 새해가 밝았다. 그는 가족과 함께 파리에서 신년을 맞이했다. 새해 첫해를 보며 “부상 없이 1년을 보내고 싶다”고 소원을 빌었다. 올해가 특히 중요한 이유가 있다. 모든 선수에게 그렇듯 월드컵은 석현준에게도 꿈의 무대다. 한국은 오는 6월 러시아월드컵에서 스웨덴, 멕시코, 독일과 차례로 맞붙는다. 월드컵과 같은 무대에선 석현준처럼 체격조건(190cm, 83kg)이 뛰어난 공격수가 필요하다. 신태용 대표팀 감독은 지난달 프랑스로 날아가 직접 석현준의 경기를 관전했다. 석현준은 “월드컵 전까지 소속팀에서 5골을 더해 대표팀에 뽑히고 싶다. 하지만 월드컵에만 집착하지는 않겠다. 무리한 욕심을 부리지 않고 소속팀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민성 기자 footballee@footballjournal.co.kr

<저작권자 © 2018 축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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