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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순수한 베트남 선수들, 의지는 대단”

기사승인 2018.01.16  10: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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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항서 베트남 U-23 대표팀 감독. / 사진제공: 디제이매니지먼트

U-23 호주전 승리로 각광받아
“17일 시리아전 차분하게 준비”

[축구저널 서동영 기자] “내가 한 게 뭐 있나. 선수들이 잘했지.”

박항서(59) 베트남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은 호주전 승리에도 전혀 들뜨지 않았다. 차분하게 시리아전을 준비하고 있다. 

베트남 축구가 이변을 일으켰다. 베트남은 지난 14일 중국 쿤산에서 열린 아시아 U-23 챔피언십 D조리그 2차전에서 우승 후보 호주를 1-0으로 꺾었다. 후반 27분 사흘 전 한국과의 1차전(1-2 베트남 패)에서 골맛을 본 응우옌 꽝 하이의 왼발 중거리 슛이 이번에는 호주의 골망을 갈랐다. D조 최약체로 평가된 베트남은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이 대회에서 처음으로 승리를 맛보며 승점을 땄다. 2013년에는 본선에 오르지 못했고 2016년에는 조별리그 3패에 그쳤다. 

골이 터지자 박항서 감독은 2002년 한일월드컵의 거스 히딩크 감독처럼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했다. 박 감독은 16년 전 한국 대표팀 코치로 히딩크 감독을 보좌해 4강 신화에 일조했다. 박 감독은 지난해 10월부터 베트남 A대표팀과 U-23 대표팀을 지휘 중이다. 

베트남 현지 언론은 호주전 승리 뒤 박항서 감독의 지도력에 찬사를 보냈다. 그가 벤치에서 쉴 새 없이 지시를 내리는 모습을 칭찬하고, 경기 후 선수들과 함께 노래를 부른 장면까지 인상적이었다고 보도했다. 

   
▲ 박항서 감독이 14일 호주전에서 선수들에게 지시를 내리고 있다. / 사진제공: 디제이매니지먼트

박 감독은 담담했다. 그는 “내 지휘 스타일이 원래 그렇다. 또 경기 후 노래를 따라 부른 건 아니었다. 내가 어떻게 베트남 노래를 알겠나. 선수들이 응원단에 인사를 한다기에 감독으로서 당연히 함께한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전에서 역전패를 당했지만 호주전 승리로 만회한 베트남은 1승 1패로 조 2위에 올랐다. 17일 4위 시리아(1무 1패)와의 3차전에서 이기면 한국-호주전 결과에 따라 1위로 8강에 올라갈 가능성도 생겼다. 반면 1위 한국(1승 1무)은 3위 호주(1승 1패)에 패하고 베트남이 시리아를 이기면 조별리그에서 탈락한다. 

하지만 박항서 감독은 조 1위 가능성 대해 “시리아는 베트남보다 전력이 월등히 센 팀이다. 선수들에게도 들뜨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며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원래 박 감독의 이번 대회 목표는 성적이 아니었다. 선수들이 경험을 쌓아 조금이라도 성장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랐다. 특히 신장이 큰 선수들을 상대하면 주눅부터 드는 베트남 축구가 바뀌길 원했다. 베트남은 체격이 큰 한국과 호주를 맞아 좋은 경기력으로 변화의 가능성을 보였다.

박항서 감독은 “선수들이 매우 순수하고 배우겠다는 의지가 대단하다. 감독의 지시를 어떻게든 따르려고 노력한다”고 밝힌 뒤 “나는 그저 선수들과 함께 뒹굴고 있을 뿐이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서동영 기자 mentis@footballjournal.co.kr

<저작권자 © 2018 축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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