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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공부 다 잡겠다는 재현고 주장 문현돈

기사승인 2018.01.19  14: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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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현고 주장 문현돈.

공격수 출신 터프한 수비수
시간 쪼개 공부에도 구슬땀

[통영=축구저널 이민성 기자] 서울 재현고 축구부 주장 문현돈(18)은 운동할 때는 고래고래 소리치지만 책상 앞에 앉으면 조용히 공부 삼매경에 빠진다.

문현돈은 올해 3학년이 되면서 주장 완장을 찼다. 이찬행 감독은 “책임감이 강하고 승리욕도 높다. 수비력이 뛰어나고 중앙수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정도로 다재다능하다”고 했다. 이어 “FC서울에서 오래 뛴 김진규와 이미지가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국가대표 수비수 출신인 김진규는 터프한 수비로 유명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축구화를 벗었고 최근 서울 오산고(FC서울 U-18) 코치로 부임해 지도자로 첫걸음을 내딛었다.

문현돈이 김진규처럼 그라운드에서 터프해진 배경이 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축구를 시작해 공격수로 뛰었다. 득점상을 받을 정도로 골 감각을 뽐냈다. 재현고에 진학하면서 포지션을 바꿨다. 최전방 공격수에서 최후방을 지키는 수비수로 변신했다. 

낯선 포지션이었지만 딱 맞는 옷을 입은 것처럼 편안했다. 문현돈은 “공격수가 어떻게 움직일지 알고 있어 수비수로 뛰면서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내가 공격수일 때 어떤 수비수가 싫었는지 생각해봤다. 경기장에서 소리치고 몸을 아끼지 않는 수비수가 부담스러웠다. 그래서 나도 그런 수비수가 되기로 했다”고 말했다.

운동장에선 ‘터프가이’지만 축구화를 벗으면 조용한 ‘공부벌레’가 된다. 문현돈은 반에서 성적이 중상위권이다. 축구만큼 공부도 잘하고 싶단다. 감독에게 부탁해 일주일에 2번 오후 훈련을 빠지고 영어 공부를 한다. 카페를 도서관 삼아 책을 편다. 문현돈은 “운동 선수가 무식하다는 말을 듣기 싫다. 축구를 그만두거나 은퇴했을 때 다른 길을 갈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물론 현재는 축구가 1순위다. 그는 “동료들이 나를 믿고 마음껏 공격할 수 있도록 믿음직한 수비수가 되고 싶다”며 “최근 재현고가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주장으로 팀을 잘 이끌어 좋은 성적을 내는 게 목표다. 당장 다음 달에 열리는 춘계고등연맹전에서 4강 안에 들어 가뿐하게 올시즌을 시작하고 싶다”고 밝혔다.

통영=이민성 기자 footballee@footballjournal.co.kr

<저작권자 © 2018 축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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