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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제일고 임덕근 “키 작다고 수비 못 하나요”

기사승인 2018.01.24  09: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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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안제일고 임덕근.

중앙수비수로는 작은 편인 181cm
신체조건 한계 축구 지능으로 극복

[창녕=축구저널 이민성 기자] “바둑으로 치면 몇 수 앞을 내다보는 선수다.”

천안제일고 박희완 감독은 지난 19일 경남 창녕군 스포츠파크에서 훈련 중인 3학년 임덕근(18)을 이렇게 설명했다. 임덕근의 키는 181cm로 중앙수비수로는 큰 편이 아니다. 박 감독은 “키가 작은데도 중앙수비수를 잘 소화해낸다는 건 신체조건의 한계를 두뇌로 극복한다는 뜻이다. 뛰어난 축구 지능을 갖고 있다. 덕근이가 있을 때와 없을 때 팀 경기력은 하늘과 땅 차이”라고 말했다.

임덕근은 수비에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며 축구 지능을 키웠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중앙수비수로 축구를 시작했다. 광명중에서는 측면 수비수를 맡았다. 2014년 추계중등연맹전에서는 골까지 터뜨리며 화랑그룹 우승을 이끌었다.

천안제일고에 입학하고 실력이 더 영글었다. 중학교 시절엔 살이 통통하게 올라 있었다. 낮에 진이 빠지도록 운동을 한 뒤 밤에 치킨을 즐겨 먹은 탓이다. 고등학교에 들어오고 박 감독에게 “살부터 빼라”는 소리를 들었다. 야식을 끊고 식단을 조절하며 다이어트에 돌입했다. 군살이 빠지며 몸이 가벼워졌다. 그라운드에서도 펄펄 날았다.

살은 빠졌는데 키가 문제였다. 일반적인 고교 중앙수비수보다 키가 작았다. 보약도 여러 번 먹었지만 기대만큼 크지 않았다. 대신 임덕근은 단신 수비수로 살아남는 법을 찾았다. 세계적인 수비수의 영상을 수십 번 돌려보며 자신만의 수비법을 터득했다. “키가 작으면 남들보다 먼저 뛰어야 한다”는 박 감독의 가르침도 잊지 않았다.

임덕근은 “키가 큰 편이 아니니까 공격수를 상대할 때 힘든 점이 많았다. 키가 크고 발이 빠르고 힘이 센 공격수를 막을 때 특히 버거웠다. 하지만 이제 꽤 능숙해졌다. 어릴 때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고 감독님의 지도를 받고 영상을 보며 공부한 게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에는 천안시축구협회의 우수선수육성 장학금도 받았다.

이탈리아 파비오 칸나바로(176cm) 스페인 카를레스 푸욜(178cm) 등은 단신 중앙수비수지만 월드컵 우승까지 차지했다. 임덕근은 “작은 키를 단점이라고 생각하지 않겠다. 개인적으로는 대학 진학과 프로 진출이 걸린 해다. 후회 없는 2018년을 만들어보겠다. 천안제일고가 전국대회 우승을 한 번도 못 해봤다. 오는 30일부터 열리는 대한축구협회장배에서 우승을 노리겠다”고 다짐했다.

창녕=이민성 기자 footballee@footballjournal.co.kr

<저작권자 © 2018 축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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