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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매직’ 베트남, 다음 목표는 아시안게임

기사승인 2018.01.27  20:3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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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베트남과 우즈벡의 아시아 U-23 챔피언십 결승전. / 사진출처: 아시아축구연맹 홈페이지

아시아 U-23 챔피언십 기적의 준우승
박 감독 ‘베트남의 히딩크’로 칭송받아
국민 성원 속 8월 자카르타 대회 겨냥

[축구저널 이민성 기자] 눈과 함께 ‘박항서 매직’도 막을 내렸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3세 이하(U-23) 대표팀이 27일 중국 장쑤 창저우 올림픽센터에서 열린 아시아 U-23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연장 접전 끝에 1-2로 졌다. 아시아 축구 변방으로 불리던 베트남은 기적에 가까운 준우승을 차지했다. 

눈 속의 사투였다. 경기 전날부터 눈발이 거셌다. 4위로 대회를 마친 한국 대표팀은 폭설 탓에 귀국이 지연됐다. 초록 잔디는 새하얀 눈 아래로 숨었다. 골라인 등 선만 보이도록 눈을 걷어내고 경기 시작 휘슬이 울렸다. 눈은 멈출 줄 몰랐다.

베트남은 전반 7분 만에 선제골을 내줬다. 중국을 찾은 베트남 원정 응원단은 실망하지 않고 일어서서 뜨거운 응원을 펼쳤다. 베트남 호치민시에서는 마치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한국을 보는 듯 단체 길거리 응원이 펼쳐졌다. 전반 41분 응우옌 꽝 하이가 프리킥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승부는 연장으로 넘어갔다. 연장 후반 15분 우즈베키스탄의 골이 터졌고 경기 종료 휘슬이 울렸다.

우승까지 다다르지는 못했지만 ‘박항서 매직’은 베트남을 들썩거리게 만들었다. 박 감독은 지난해 10월 베트남 감독으로 부임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거스 히딩크 감독을 보좌하면서 4강 신화를 이끌었지만 이후 지도자로서 뚜렷한 성과가 없다는 게 베트남 내의 평가였다. 하지만 이제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의 히딩크’로 불린다.

   
▲ 박항서 베트남 U-23 대표팀 감독. / 사진제공: 디제이매니지먼트

베트남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2위다. 아시아에서는 16번째다. 박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선 수비 후 역습’ 전략을 펼쳤다. 주도권을 잡지는 못했지만 파이브백으로 수비를 먼저 단단하게 만들고 빠른 발을 이용해 골을 넣었다. 선제골을 내주면 과감한 교체 투입으로 승부수도 던졌다.

박 감독은 베트남 국민의 칭송을 받으면서도 “선수들이 매우 순수하고 배우겠다는 의지가 대단하다”고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베트남 U-23 대표팀은 성인 대표팀보다 국민의 인기가 높다. 베트남축구협회가 공을 들여 키운 선수들로 ‘황금세대’로 불린다. K리그에서 뛴 쯔엉도 이번 대회에서 활약했다.

베트남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한국에 1-2로 졌다. 하지만 이후 호주(1-0)를 꺾고 시리아(0-0)와 비겨 8강에 올랐다. 4강 진출권을 두고 이라크와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이겼다. 준결승에선 카타르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겼다. 동남아시아 국가가 이 대회 4강에 오른 건 베트남이 처음이다.

승승장구하는 대표팀을 보면서 베트남 내에서는 ‘박항서 신드롬’이 일어났다. 응우옌 쑤언 푹 총리는 대회 기간 축전을 보냈다. 경기 날은 축제가 열렸다. 국민들은 국기인 금성홍기를 흔들며 거리로 나왔다. 베트남 정부는 박 감독에게 3급 노동훈장을 수여하기로 했다.

박 감독은 3개월 만에 베트남에서 기적을 일궜다. 다음 목표는 오는 8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이다. 7개월 뒤에도 ‘박항서 매직’이 일어날 수 있을까. 베트남은 지금 축구로 뜨겁다. 중심에는 박항서 감독이 있다.

이민성 기자 footballee@footballjournal.co.kr

<저작권자 © 2018 축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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