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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여 감독, 평창 보면서 평양 떠올리다

기사승인 2018.02.10  15: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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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4월 여자대표팀 선수들이 평양에서 아시안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 사진제공: 아시아축구연맹

1년 전 북한 제치고 아시안컵 본선 성공
4월 요르단에서 월드컵 티켓 확보 다짐

[축구저널 서동영 기자] “평양서 본 사람이 이번에 평창도 왔더라.”

여자축구 대표팀의 윤덕여(57) 감독은 최근 TV 뉴스를 보다 평창 동계 올림픽을 위해 한국을 찾은 북한 수행단에서 아는 얼굴을 발견했다. 지난해 북한에 갔을 때 본 사람이었다. 1년 전 평양에서의 일들이 생각났다. 

평창 동계 올림픽이 9일 개막했다.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개막식에는 한국 선수들과 북한 선수들이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 입장했다. 또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 등 북한 요인들이 참석했다. 

윤덕여호는 지난해 4월 아시안컵 예선 참가를 위해 방북했다. 정치 사회적으로 남북 갈등이 고조된 시기였다. 중국 베이징을 거쳐 북한 순안공항에 도착한 선수단은 가슴 졸이며 숙소로 향했다. 선수 시절 1990년 남북통일축구를 위해 평양에 온 적이 있는 윤 감독도 긴장했다.

현지 안내원의 “목포에서 오래 훈련하셨더군요”라는 말에 윤 감독은 깜짝 놀랐다. 북한에서도 한국 언론을 보며 여자대표팀을 상세히 분석하고 있었던 것이다. 북한전이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윤덕여 여자대표팀 감독. / 사진제공: 대한축구협회

윤덕여호는 평양에서 저력을 발휘했다. 1차전에서 인도에 10-0으로 승리한 뒤 본선 진출의 열쇠였던 북한과의 2차전에서 1-1로 비겼다. 4만여 명 관중으로 가득 찬 김일성 경기장에서 전력의 열세를 딛고 귀중한 승점 1점을 땄다.

한국은 이어진 홍콩전과 우즈벡전에서 각각 6-0, 4-0 대승을 거두며 같은 3승 1무의 북한을 골득실로 제치고 조 1위에만 주어지는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선수단은 운동장에서 제대로 축하도 못하고 서둘러 짐을 꾸려야 했다. 

원래 대표팀은 최종전 후 옥류관에서 평양냉면을 먹는 일정이 있었다. 하지만 북한이 일방적으로 취소했다. 윤 감독은 “우리가 북한을 밀어내고 본선 출전권을 따냈다는 사실이 퍼지지 않게 하려는 게 아니었을까”라고 했다. 

윤덕여호는 오는 4월 요르단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본선에서 8개국 중 5위 안에 들면 2019년 프랑스 여자월드컵에 나간다. 2015년 캐나다 대회에 이은 사상 첫 2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노린다. 윤 감독은 “조별리그에서 맞붙는 일본과 호주는 여자축구 강국이고 베트남은 가파르게 실력이 상승하고 있다. 그래도 어렵게 평양까지 가서 본선에 올라온 만큼 반드시 월드컵 티켓을 따내겠다”고 밝혔다.  

서동영 기자 mentis@footballjournal.co.kr

<저작권자 © 2018 축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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