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setNet1_2

20년 전 3·1절, 더 뼈아팠던 한일전 패배

기사승인 2018.03.01  08:54:47

공유
default_news_ad1
   
 

[축구저널=이민성의 축구 타임머신] 20년 전 3·1절, 한국 축구가 일본에 졌다.

1998년 3월 1일 요코하마에서 열린 한국과 일본의 제4회 다이너스티컵 개막전을 앞두고 한국 대표팀 수비수 홍명보는 소속팀 벨마레 히라츠카(현 쇼난 벨마레) 감독과 말다툼을 했다. 소속팀에서 대회 개막 이틀 전에야 대표팀에 보내주겠다고 했기 때문. 홍명보는 강력히 주장해 일찍 대표팀에 합류했고 “일본전 패배는 용납할 수 없다”며 이를 갈았다. 한일전은 그런 경기였다.

하지만 차범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일본에 1-2로 졌다. 전반 17분 코너킥 위기에서 나카야마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4분 뒤 이상윤이 동점골을 뽑아냈다. 그러나 경기 종료 2분을 남기고 또 코너킥에서 실점했다.

비장한 출사표를 던진 한국 수비의 기둥 홍명보는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한일전에 출전하지도 못했다. 변명거리가 아니었다. 일본도 미우라, 로페즈, 가와구치 등 주전 선수를 대거 선발 명단에서 뺐다. 한국은 패스 미스가 속출했고 짜임새 없는 조직력은 비판을 받았다. 3·1절에 당한 패배라 충격이 더했다. 

   
▲ 지난해 12월 한국과 일본의 E-1 챔피언십 경기.

차범근 감독은 “일본 축구가 최근 들어 크게 발전한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오카다 다케시 일본 감독은 “후반 들어 한국은 비겨도 된다는 플레이를 펼쳤지만 일본은 꼭 이겨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 정신력에서 앞섰다고 본다”고 했다. 일본이 투지에서 한국을 눌렀다는 이야기였다.

한국은 이후 중국(2-1)과 홍콩(1-0)을 차례로 제압했지만 골득실차에서 밀려 4개국 중 3위에 머물렀다. 일본도 2승 1패를 기록했지만 골득실차에서 앞서 우승을 차지했다. 불과 6개월 전 도쿄대첩에 웃었던 차범근 감독은 프랑스월드컵을 3개월 남짓 앞두고 경질설에 휩싸였다. 한 달 뒤인 4월 1일 잠실 친선경기에서 일본에 2-1로 설욕하며 비난 여론을 잠재울 수 있었다.

3·1절에 열린 한일전은 1998년이 유일하다. 지금까지 역대 상대 전적은 41승 23무 14패로 한국의 우세. 지난해 마지막 A매치에서는 7년 만에 한일전 승리를 따냈다. 일본 도쿄에서 열린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최종전에서 4-1로 일본을 누르고 우승컵을 들었다.

이민성 기자 footballee@footballjournal.co.kr

<저작권자 © 2013 축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칼럼 전체보기

1 2 3
item3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