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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메모] 이재명 성남 구단주의 마지막 인사

기사승인 2018.03.12  12:2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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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전남전 홈경기 세월호 추모행사에 참석한 이재명 성남시장(가운데). / 사진제공: 프로축구연맹

사임 앞두고 홈경기 관전
“이제 일반 시민으로 응원”

[성남=축구저널 서동영 기자] 이재명(54) 성남시장이 경기도지사 출마를 위해 오는 15일 시장직을 사임한다. 동시에 K리그2(챌린지) 성남FC 구단주 자리에서도 물러난다. 2013년 10월 일화가 운영을 포기해 해체 위기에 놓인 프로축구팀을 성남시가 인수한 지 4년여 만이다. 

이 시장은 지난 10일 성남-광주전이 열린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을 찾아 물러나기 직전 마지막으로 홈경기를 관전했다. 경기 시작 전 관중에게 인사말도 했다.

구단주 이재명은 좀처럼 팬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다른 구단주와 달랐다. 평소 그의 정치 행보만큼 튀었다. 적극적이다 못해 과도하다 싶은 행동으로 존재감을 뽐냈다. 

2014년 3월 15일 성남과 서울의 경기가 끝난 뒤 감독과 선수가 참석하는 공식 기자회견에 이 시장이 들어왔다. 구단주가 경기 후에 기자회견을 하는 일은 유례가 없었다. 일부에서는 ‘난입’이라는 표현으로 그를 비판했다. 

그해 말에는 프로축구연맹과 대립했다. SNS에 성남이 판정 불이익을 당했다는 글을 올렸다. 프로연맹이 판정 언급 금지 규정을 어겼다며 징계를 내리려 하자 “프로축구에서 성역은 없어야 한다”고 반발했다. 2016시즌에는 같은 당의 염태영 수원시장이 구단주로 있는 수원FC와 성남의 ‘깃발더비’를 주도해 주목을 받았다. 

   
▲ 2016년 깃발더비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왼쪽)과 염태영 수원시장.

이재명 시장의 이런 행동에 한편에서는 ‘적극적이다’ ‘신선하다’며 반겼지만 ‘정치적 인기를 위해 축구를 이용한다’는 비판도 거셌다. 

진의가 어떠했든 이 시장이 해체 직전의 팀이 시민구단으로 탈바꿈하는 데 기여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성남은 2016시즌 기업구단과 맞먹는 150억 원을 예산으로 썼다. 지역 기업들의 후원을 이끌어 내는 등 그의 노력이 없었다면 어려웠다. 

이재명 시장은 현재 성남의 모습에 뿌듯한 듯했다. 광주전에서 마지막 인사를 건네며 “주주와 시민, 구단 임직원 여러분이 없어질 위기의 성남을 다시 이끌었다. 이기기도 했고 패배도 있었지만 우리 성남을 영광스럽게 이끌어왔다는 건 큰 자부심”이라며 힘 주어 말했다. 이어 “앞으로 주주이자 일반 시민으로서 성남을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어쨌든 성남 구단은 팀에 관심을 기울인 구단주를 잃었다. 6월 13일 지방선거에서 새 시장을 맞이한다. 누가 당선되든 성남 구단은 변화의 시기를 맞았다. 

성남=서동영 기자 mentis@footballjournal.co.kr

<저작권자 © 2018 축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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