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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부천과 안산, ‘승격 실패 감독’ 믿었다

기사승인 2018.04.02  12:3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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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저널=박재림의 뷰티풀 게임] 지난해 ‘승격 실패 감독’의 반전이다. 정갑석(49) 감독의 부천FC1995, 이흥실(57) 감독의 안산 그리너스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K리그2(챌린지)에서 K리그1(클래식)으로 승격한 팀은 경남FC뿐이었다. 부산 아이파크가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고배를 드는 등 9개 구단은 2부 탈출에 실패했다. 후폭풍이 거셌다. 고 조진호 감독을 대신한 이승엽 부산 감독대행, 송선호 아산 무궁화 감독, 박경훈 성남FC 감독은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고도 팀을 떠났다. 나머지 구단도 대부분 성적 부진을 이유로 수장을 내쳤다.

부천과 안산만 기존 감독을 믿었다. 두 팀은 각각 정규리그 5위, 9위로 4강 진입도 못 했지만 감독과 계약기간을 지켰다. 다른 팀이 감독 교체와 그에 따른 선수단 물갈이로 시간을 보낼 때 부천과 안산은 일찌감치 새 시즌을 위한 실질적 준비에 돌입했다. 

올시즌 부천은 개막 5연승으로 K리그2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종전 기록인 3연승을 경신하고 두 발 더 나아갔다. 특히 지난달 31일 서울이랜드FC 원정은 0-2로 뒤지다 후반에만 4골을 몰아넣으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서울이랜드 홈구장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은 지난해 부천의 4강 탈락이 확정되고 정갑석 감독이 고개를 떨군 장소였다. 

   
▲ 부천 개막 5연승을 지휘한 정갑석 감독. /사진 제공 : 프로축구연맹

창단 2년차 안산의 선전도 눈에 띈다. 개막전 아산 원정에서 0-1로 패했을 뿐 이후 4경기 무패(2승 2무)로 당당히 4위에 이름 올렸다. 지난달 11일 대전 시티즌과 홈 개막전(3-2 승)은 2명이 퇴장 당하고도 승리를 쟁취했다. 부산전 연패 사슬도 끊었다. 지난달 31일 원정에서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로 1-1로 비겼다. 안산은 지난해 부산을 만나 4번 모두 졌다. 

부천과 안산 모두 지난겨울 이렇다 할 선수 보강이 없었다. 부천은 류원우(포항 스틸러스 GK) 바그닝요(수원 삼성) 김신(경남‧이상 FW) 고명석(대전 DF) 등 포지션별 핵심 선수가 팀을 떠났다. 바그닝요 자리를 메울 선수로 포프를 급하게 영입했을 뿐 나머지는 대부분 신예였다. 안산 역시 다른 팀 주전 경쟁에서 밀린 선수와 내셔널리그 실업팀 선수를 주로 데려 왔다. 

대신 사령탑이 2번째 시즌을 맞아 팀 완성도가 높아졌다. 정갑석 감독은 “지난해 실수에서 배운 것이 많다”며 “원정경기에서 수비적 운영을 하다가 놓친 경기가 많아서 올해는 변화를 줬다”고 했다. 부천은 홈구장 공사로 개막 후 원정경기만 치르면서도 연승을 달리고 있다. 이흥실 감독도 “지난해 팀 융화에 아쉬움이 있었는데 올해 손을 봤다”고 했다. 

   
▲ 안산의 선전을 이끌고 있는 이흥실 감독. /사진 제공 : 프로축구연맹

지난해 K리그2는 10팀 중 8팀이 신임 감독 체제로 출발했다. 그중 6명은 1년도 되지 않아 물러났다. 올시즌 그 자리를 채운 새 감독도 대부분 고전 중이다. 특히 박진섭 감독의 광주FC, 인창수 감독의 서울이랜드, 고정운 감독의 FC안양은 승리 없이 8~10위에 머물러 있다. 

지난해 1년차 감독의 홍수 속에서 정작 승격을 일군 건 2년차 김종부 감독의 경남이었다. 올해 3년차를 맞은 김종부호는 K리그1(클래식) 4연승을 질주하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 이제 정 감독의 부천과 이 감독의 안산이 그 뒤를 이으려 한다. ‘성적 조급증’에 빠진 다수 K리그2 구단에 주는 의미심장한 메시지다. 

박재림 기자 jamie@footballjournal.co.kr

<저작권자 © 2018 축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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