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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교체 일본, 지난해 ‘ACL 재현’ 바라지만…

기사승인 2018.04.10  14:3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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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저널=박재림의 J리그 안테나] 일본 축구대표팀이 감독을 바꿨다. 러시아월드컵 개막을 두 달 남짓 남긴 시점이다.

일본축구협회 타지마 고조 회장은 9일 기자회견을 열고 바히드 할리호지치(66‧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감독의 해임을 발표했다. 할리호지치는 2015년 3월 부임해 월드컵 본선 진출을 지휘했지만 정작 러시아에 못 가게 됐다. 일본은 6월 19일 콜롬비아와 H조리그 1차전을 한다.

일본은 지난해 9월 아시아 최종예선을 통과했다. 그 뒤 평가전에서 많이 부진했다. 뉴질랜드(2-1)를 이겼을 뿐 아이티(3-3) 브라질(1-3) 벨기에(0-1) 말리(1-1) 우크라이나(1-2)에 고전했다. 또 지난해 12월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라이벌 한국에 1-4로 참패했다.

또 다수 일본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할리호지치는 선수들과 갈등을 빚었다. 혼다 케이스케, 카가와 신지, 오카자키 신지 등 주력 선수가 최근 대표팀에서 자주 탈락한 것도 감독과의 불화 때문이라는 얘기가 돈다. 타지마 회장은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감독을 바꿨다”고 했다.

   
▲ 월드컵 개막을 2달 남짓 남기고 경질된 할리호지치 감독. /사진 제공 : 대한축구협회

일본축구는 지난해 ‘벼락치기’로 성공한 경험이 있다. J리그 명문 우라와 레즈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이다. 우라와의 10년 만의 아시아 정상 탈환이자 2008년 감바 오사카 이후 9년 만의 J리그 팀 우승이었다.

지난해 우라와는 ACL 조별리그에서 FC서울을 눌렀고, 그해 5월 말 16강전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꺾었다. 그때만 해도 세르비아 출신 미하일로 페트로비치 감독이 우라와를 이끌었다. 그러나 페트로비치는 약 2달 뒤 J리그에서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ACL 8강전을 한 달도 남기지 않은 때였다. 호리 다카후미 코치가 감독으로 승격했다.

‘충격 요법’이 통했을까. 6년 간 함께한 감독이 떠난 뒤 우라와 선수들은 ACL 우승을 차지했다. 자국팀 가와사키 프론탈레, 상하이 상강(중국),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을 차례로 격파했다.

   
▲ 지난해 ACL 우승을 차지한 우라와 레즈. /사진 출처 : 우라와 레즈 페이스북

일본축구협회는 대표팀이 우라와의 길을 걷길 바란다. 그러나 월드컵 역사는 일본에 호의적이지 않다. 일본 언론은 자국 대표팀이 처음 월드컵 본선에 오른 1998년 프랑스 대회를 기점으로, 월드컵 개막이 6개월 앞으로 다가온 이후에 감독 교체를 한 팀은 모두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는 사실을 짚었다. 한국을 4강으로 이끈 거스 히딩크 감독 역시 1년 반의 시간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일본은 할리호지치 후임으로 니시노 아키라 감독을 임명했다. 직전까지 협회 기술위원장을 맡으며 대표팀을 잘 알고 있다는 점에서 점수를 받았다.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대표팀을 이끌고 브라질을 꺾는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니시노 감독의 일본이 전례를 깨고 러시아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도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장기적으로 봤을 때 이번 감독 교체 소동은 일본축구에 좋지 않은 선례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우라와에 ACL 우승을 안긴 호리 감독은 올시즌 J리그 5경기 만에 성적 부진(2무 3패)으로 경질됐다.

박재림 기자 jamie@footballjournal.co.kr

<저작권자 © 2018 축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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