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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아끼던 이리고 박인한 “싸움닭 되겠다”

기사승인 2018.04.14  09:5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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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리고 박인한.

패스 잘하지만 몸싸움 기피 수비력 취약
근력 운동 구슬땀… “몸으로 보여주겠다”

[익산=축구저널 이민성 기자] 전북 이리고등학교 축구부 3학년 미드필더 박인한(18)이 “앞으로는 몸을 아끼지 않는 플레이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축구를 시작한 박인한은 줄곧 미드필더로만 뛰었다. 국가대표팀 주장 기성용을 좋아했다. 기성용의 주특기인 정확한 패스를 닮고 싶었다. 혼자 운동장에서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패스 연습을 했다. 콘 맞히기로 짧은 패스 훈련을 했고 목표 지점을 정해 긴 패스도 갈고닦았다. 장상원 감독은 “중앙과 측면 미드필더로 뛰는데 패스가 일품”이라고 평가했다.

패스 능력은 번뜩였지만 몸싸움을 좋아하지 않아 수비력이 단점으로 꼽혔다. 박인한은 이리고에 입학하면서부터 “몸을 너무 아낀다”고 꾸중을 듣기 일쑤였다. 코치를 거쳐 지난해 10월부터 이리고 지휘봉을 잡은 장상원 감독은 “공을 너무 예쁘게만 차려고 한다. 미드필더로서 필요할 때는 중원 싸움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야 한다”고 종종 박인한을 다그쳤다.  

올해 초부터 마음을 고쳐먹었다. 마른 체격(173cm 63kg)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근력 운동에 힘을 쏟는다. 외박을 받아 대전에 있는 집에 가도 휴식 대신 개인 트레이너와 구슬땀을 흘린다. 그는 “그동안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축구를 한 것 같다. 기성용 선수도 강한 압박으로 상대의 볼을 빼앗는다. 이제는 중원 몸싸움이 팀을 위해 필요하다고 절실히 느낀다”고 했다.

올해는 주장을 맡았다. 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장상원 감독은 “경기장 안팎에서 솔선수범한다. 내심 인한이가 주장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다. 책임감이 더해져서 그런지 요즘에는 운동장에서도 몸을 아끼지 않는 것 같다”며 웃었다.

이리고는 올해 고등리그 전북권역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개막전부터 2연승을 거뒀다. 박인한은 2경기에 모두 선발로 출전했다. 특히 지난달 24일 군산제일고전에서는 전반 38분 동점골을 터뜨리며 3-1 역전승을 이끌었다.

박인한은 “주장으로서 동료들을 이끌기 위해서는 내가 먼저 그라운드에서 몸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올해 전반기 고등리그 권역 우승을 차지하고 여름 전국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익산=이민성 기자 footballee@footballjournal.co.kr

<저작권자 © 2018 축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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