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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운재-김병지 “월드컵, 실점했다고 자책 말아야”

기사승인 2018.04.25  10: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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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선배의 조언 <1> 골키퍼

한국 축구대표팀은 6월 러시아 월드컵에서 F조에 속해 스웨덴 멕시코 독일을 상대로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힘겨운 싸움이 될 전망이다. 경험 있는 선배의 조언은 후배에게 큰 힘이 된다. 큰 대회를 앞둔 신태용호 선수들에게 월드컵 선배가 당부의 말을 전했다. 

   
▲ 대표팀 골키퍼 김승규가 지난해 9월 우즈베키스탄전에 나서고 있다. / 사진제공: 대한축구협회

[축구저널 서동영 기자] “상대 공격수 명성에 위축되면 안 된다.” “실점은 빨리 머릿속에서 지워라.”

이운재(45) 수원 삼성 코치와 김병지(48) SPOTV 해설위원은 월드컵에 나설 골키퍼로 유력한 김승규(28) 김진현(31) 조현우(27)에게 “각자 자신에게 맞는 방법으로 월드컵을 준비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둘 모두 한국의 월드컵 역사에서 빠질 수 없다. 이운재는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처음 등장했고 2002년 4강 진출에 기여했다. 2006년 독일 대회도 골문을 맡았고 2010년 남아공 때는 정성룡에게 골문을 내줬지만 끝까지 경쟁했다. 김병지는 1998년 프랑스 대회에서 조별리그 3경기 모두 활약했고 2002년에는 이운재와 주전 다툼을 벌였다. 

두 사람은 “골키퍼마다 경기를 준비하는 방법이 제 각기 다르다. 내가 월드컵 때 이렇게 했다고 후배에게도 효과가 있다는 보장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이운재 코치는 “월드컵 직전까지 체력을 유지하는 데 힘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김병지 위원은 “지금부터 모든 걸 월드컵에 맞춰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2002년 한일월드컵 등 오랫동안 대표팀 골문을 지킨 이운재. / 사진출처: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

신태용호 골키퍼 셋 중 2014년 브라질 대회 벨기에전에 나선 김승규만이 월드컵을 겪어봤다. 큰 무대에 처음 발을 내딛으면 심장이 쿵쾅거리기 마련이다. 이운재 코치는 “월드컵에서 독일의 위르겐 클린스만이나 프랑스의 티에리 앙리 등 세계적인 공격수를 상대했지만 그들 역시 나와 같은 축구 선수일 뿐이라고 생각했다”며 상대 명성에 주눅 들지 말고 대범해지라고 주문했다. 김병지 위원은 “지금 대표 선수들은 국제 대회와 프로에서 많은 경험을 쌓았다. 생각보다 크게 긴장하지 않을 것”이라며 후배들을 믿었다. 

둘은 골키퍼의 가장 중요한 자세로 의연함을 강조했다. 이운재 위원은 “실점은 할 수 있다. 실망하지 마라. 골키퍼가 자책하면 동료도 두려움이 생기고 이는 곧 팀의 패배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김병지 위원도 “경기 중 실점을 머릿속에서 지우지 못하면 결국 또 골을 내준다”며 이운재 코치의 말에 동의했다. 

   
▲ 1998년 프랑스 월드컵 골키퍼였던 김병지(윗줄 왼쪽 네 번째). / 사진출처: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

현재 대표팀 주전은 확실하게 정해지지 않았다. 이운재 코치와 김병지 위원은 설사 경기에 나서지 못하더라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운재 코치는 미국 대회 조별리그 3차전 독일전에서 0-3이던 후반에 교체 투입돼 월드컵에 처음 출전했다. 무실점으로 45분을 마쳐 2골을 따라붙은 한국의 반격에 기여했다. 그는 “당시 벤치에는 대학 선수였던 나 말고 다른 선배도 있었다. 희망을 버리지 않고 열심히 훈련했기에 내 이름이 불렸다”고 24년 전을 떠올렸다. 

김병지 위원은 “그라운드에 나가지 못해도 주전이라 생각하고 경기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 올려야 한다. 상대팀 분석도 철저히 해야 한다. 그런 모습을 보여주면 팀에 에너지를 불어 넣을 수 있다. 또 월드컵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며 언제든 그라운드로 뛰어나갈 준비를 하라고 당부했다.

서동영 기자 mentis@footballjournal.co.kr

<저작권자 © 2018 축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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