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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어린 김민재, 임무 명확히 인식해야”

기사승인 2018.05.01  10:3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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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선배의 조언 <2> 수비수

한국 축구대표팀은 6월 러시아 월드컵에서 F조에 속해 스웨덴 멕시코 독일을 상대로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힘겨운 싸움이 될 전망이다. 경험 있는 선배의 조언은 후배에게 큰 힘이 된다. 큰 대회를 앞둔 신태용호 선수들에게 월드컵 선배가 당부의 말을 전했다. 

   
▲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 / 사진제공: 대한축구협회

박경훈 윤덕여 홍명보 “대화 중요”
체력과 평정심, 공격 가담도 강조

[축구저널 이민성 기자] 월드컵에서 한국의 뒷문은 썩 단단하지 못했다. 1954년 스위스월드컵부터 2014년 브라질월드컵까지 본선 31경기에서 67골을 내줬다. 경기당 2.16골을 허용했다. 2002년 홈에서 열린 한일월드컵을 빼면 경기당 실점이 2.54골로 늘어난다. 무실점 경기는 5번밖에 없는데 3골 이상 실점한 경기는 11번이나 된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그리스전 후 6경기 연속 골을 내주고 있다.

러시아월드컵을 앞둔 신태용호도 ‘수비 불안’에 떨고 있다. 김진수, 김민재, 홍정호, 이용, 최철순 등 K리그1(클래식) 전북 현대에 월드컵 출전이 유력한 수비 자원이 많다. 최근 전북 수비는 안정됐다는 평가를 받지만 시즌 초에는 실점이 많아 걱정거리였다. 대표팀은 가장 최근 평가전인 지난달 북아일랜드(1-2) 폴란드(2-3)전 등 2경기에서 5골을 허용했다.

   
▲ 지난 3월 폴란드와의 평가전에 나선 대표팀. / 사진제공: 대한축구협회

“대회 기간 이야기 나눠 조직력 끌어올려라.”

수비수로 월드컵에 나선 경험이 있는 박경훈 대한축구협회 이사(1986년 멕시코, 1990년 이탈리아 대회 출전), 윤덕여 여자대표팀 감독(1990년 대회 출전),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1990년, 1994년 미국, 1998년 프랑스, 2002년 한일 대회 출전)는 “수비수끼리 이야기를 많이 하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윤 감독과 홍 전무는 감독으로도 월드컵에 나선 경험이 있다. 윤 감독은 2015년 캐나다 여자월드컵, 홍 전무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을 지휘했다.

박 이사는 “당시에는 상대국 경기 영상은커녕 어떤 정보도 없었다. 대신 어떻게 수비할지 선후배끼리 대화를 많이 한 게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홍 전무는 “대표팀은 소집 훈련 기간이 짧다. 특히 수비는 조직력이 매우 중요하다. 코치진이 만든 전술을 놓고 대화를 자주 나눠야 한다. 짧은 시간에 조직력을 극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윤 감독은 “수비뿐만 아니라 미드필더, 공격수와도 수비 이야기를 나눠야 한다”고 덧붙였다.

   
▲ 1998년 프랑스월드컵 멕시코전에 출전한 홍명보. 한국은 이번 러시아월드컵에서도 멕시코를 만난다. / 사진출처: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

공통으로 “월드컵이라는 압박감도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이사는 “1986년에는 32년 만에 월드컵에 나섰다. 모든 게 신기했던 우리와 달리 아르헨티나는 안방처럼 월드컵을 준비하더라. 위축되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윤 감독은 “월드컵은 공기부터 다르다. 함성이 크고 중압감이 대단하다. 우리 때와 달리 현재 선수들은 큰 무대와 A매치 경험도 많아서 잘 헤쳐 나가리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홍 전무는 “선수로서 월드컵은 평생 한 번도 못 뛸 수 있는 무대”라며 “대회가 다가올수록 부담이 커지고 스트레스도 받겠지만 마인드컨트롤로 정신적인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김민재에 대해서 말을 보탰다. 홍 전무는 1990년 수비진 막내로 월드컵에 처음 나섰다. 현재 러시아월드컵을 준비하는 김민재와 상황이 비슷하다. 그는 “어린 선수이기 때문에 부담이 클 것이다. 복잡한 마음은 버리고 자신의 역할을 명확히 인식하고 그라운드에 들어가야 한다. 젊은 선수답게 패기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전담 마크’ ‘공격 가담’ ‘퇴장’ 경험 살린 조언도

월드컵 선배 3인은 각자의 경험을 살린 조언도 전했다. 박경훈 이사는 월드컵에서 ‘전담 마크맨’으로 활약했다. 멕시코 대회에서는 아르헨티나의 디에고 마라도나, 이탈리아 대회에서는 우루과이의 스트라이커 루벤 소사를 맡았다. 경기는 졌지만 두 선수는 모두 골을 넣지 못했다. 박 이사는 “스타플레이어를 막으려면 무엇보다 체력이 중요하다. 상대 공격수보다 기술이 뒤처진다면 체력으로 압도하는 수밖에 없다. 한 발 더 뛰고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악착같아야 한다”고 했다.

   
▲ 수비수로 월드컵에 출전한 박경훈(왼쪽) 대한축구협회 이사와 윤덕여 여자대표팀 감독. / 사진제공: 대한축구협회

윤덕여 감독은 “평정심을 유지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이탈리아 대회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0-0이던 후반 25분 경고누적으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경기를 지연했다는 이유였다. 한국은 후반 45분 우루과이에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패했다. 윤 감독은 “상대의 심리전에 휘둘려서 경고를 받았고 냉정함을 유지하지 못해 퇴장을 당했다. 전체를 보고 침착하게 경기를 마무리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끝까지 준비한 플레이를 펼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홍명보 전무는 “수비수의 공격 가담도 때에 따라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월드컵 스페인전과 독일전에서 1골씩 넣었다. 그는 “당시에는 리베로를 맡았기 때문에 공격에 가담하는 경우가 많았다. 현대 축구에서는 리베로 역할이 사라졌다. 다만 공간이 보인다면 수비수도 적극적으로 공격에 뛰어들어야 할 때가 있다. 또한 세트피스 상황에서도 장신 수비수가 골을 노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민성 기자 footballee@footballjournal.co.kr

<저작권자 © 2018 축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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