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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계도 남북 화해 시대를 준비하자

기사승인 2018.05.01  12: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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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저널=서동영의 스포츠 포커스]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판문점에서 만난 2018년 4월 27일은 한국 현대사에서 가장 중요한 날 중 하나가 됐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으로 1948년 분단 이후 70년 동안 적대 관계를 유지한 남과 북이 화해와 평화의 길로 향할 전기가 마련됐다.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전쟁의 먹구름이 짙었던 한반도에 따뜻한 봄 햇살이 비치자 전 세계가 박수를 보내고 있다. 

이날 두 정상은 함께 선언문을 낭독하며 종전 및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천명하는 한편 다양한 교류 협력을 약속했다. 특히 선언문 1조 4항에는 오는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비롯한 각종 국제대회의 남북 단일팀 추진이 담겨 있다. 대한체육회는 이미 4월 초 각 종목 경기단체를 대상으로 아시안게임에서 단일팀을 꾸릴 의향이 있는지 파악했다. 

축구의 경우 시간 부족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단일팀에 부정적 의견이 많다. 하지만 ‘경평전’을 다시 열자는 여론은 높아지고 있다. 1929년 10월 시작된 경성(서울)과 평양의 축구 정기전은 1946년을 마지막으로 중단됐다. 이후 1990년과 2002년 단발성 이벤트로 열렸다. 

   
▲ 지난해 12월 E-1 챔피언십에서 한국 김진수(오른쪽)와 북한 박명성이 어깨동무를 하고 있다. / 사진제공: 대한축구협회

아예 북한 축구팀이 K리그에 참가하는 건 어떨까. 전북 현대가 평양 능라도 경기장에서 4.25팀과 맞대결을 벌이고 여명팀이 포항 스틸야드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맞붙는 것이다. 

축구뿐만 아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가장 좋아한다는 농구를 비롯해 여러 종목의 남북한 팀이 같은 리그에서 맞대결을 벌인다면 그 자체가 흥행 요소다. 또 통일을 향한 징검다리도 될 것이다. 남과 북이 오랫동안 서로를 미워했기에 적대시하는 마음은 어쩔 수 없이 남아 있다. 이를 스포츠로 해소하는 것이다. 판문점 선언에 체육 분야 협력이 명시된 건 이 같은 스포츠의 정치적 효과를 문재인-김정은 두 정상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데탕트의 물꼬를 튼 지난 2월 평창 동계올림픽이 예다. 

너무 앞서 나가는 것 아니냐고 할 수 있다. 통일은 아직 멀었다. 이제야 남북이 서로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하지만 남한과 북한의 최고지도자가 손을 잡고 군사분계선을 넘을 줄은 아무도 몰랐다. 앞으로 어떤 생각지도 못한 일이 눈앞에 펼쳐질지 모른다. 스포츠도 다가올 남북 화해 시대를 미리 준비해야 한다. 

서동영 기자 mentis@footballjournal.co.kr

<저작권자 © 2018 축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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