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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을용-유상철 “미드필더는 발만큼 ‘입’ 바빠야”

기사승인 2018.05.07  10:3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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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선배의 조언 <3> 미드필더

한국 축구대표팀은 6월 러시아 월드컵에서 F조에 속해 스웨덴 멕시코 독일을 상대로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힘겨운 싸움이 될 전망이다. 경험 있는 선배의 조언은 후배에게 큰 힘이 된다. 큰 대회를 앞둔 신태용호 선수들에게 월드컵 선배가 당부의 말을 전했다. 

   
▲ 지난 3월 폴란드전에 나선 미드필더 기성용과 이재성. /사진 제공 : 대한축구협회

[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월드컵은 전 세계 32개 국가가 경쟁하는 무대다. 지역 예선을 통과해 본선에 올랐다는 건 각 대륙의 실력자라는 의미다. 또 유럽을 제외하면 조별리그에선 다른 대륙의 ‘낯선 팀’을 상대해야 한다. 제 아무리 우승후보라도 기본 전력 차와 관계없이 전반전의 중반까지는 상대를 탐색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기선 제압을 위한 혈투가 벌어지는 곳이 바로 중원이다. 공격과 수비의 연결고리이기도 하다. 1대1 싸움에서 열세인 팀은 미드필더가 상황에 따라 공수에서 힘을 보태야 한다. 한국이 좋은 성적을 낸 2002년과 2006년에도 허리가 강했다. 당시 그라운드를 누빈 이을용(43) FC서울 감독대행과 유상철(47) 전남 드래곤즈 감독이 조언을 했다.

▲ 볼 처리 간결하게… 미리 생각하고 판단해야

이을용 감독대행은 간결한 볼 처리를 강조했다. 그는 “월드컵처럼 큰 대회는 공을 잡으면 순식간에 상대 선수들이 압박해온다. 나는 볼터치가 3회를 넘지 않도록 했다. 중요한 경기일수록 쉽게 공을 차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그러려면 공이 오기 전에 미리 줄 곳을 생각해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 이을용 서울 감독대행. /사진 제공 : 프로축구연맹

유상철 감독도 약속된 플레이의 중요성을 짚으며 ‘사전 준비’를 강조했다. 그는 “2002년을 돌아보면 모든 선수가 스스로의 역할을 확실하게 인지하고 경기장에 나섰다”며 “감독이 어떤 플레이를 원하는지를 확실하게 아는 것이 중요하다. 개인의 감각과 느낌에 의존하면 팀워크에 균열을 줄 수 있다”고 했다. 

▲ 말은 최대한 많이… 긴장 풀고 약속된 플레이를

중원에서 탐색전 중 실수는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이 감독대행은 “선수 시절부터 긴장은 거의 안했는데 월드컵은 좀 떨렸다. 전반 초반만 지나면 괜찮은데 그전까지는 정신이 없다”며 “그때 실수하지 않으려면 경기 전부터 말을 계속하면서 긴장을 풀어야 한다. 라커룸에서 일부러 농담도 많이 했다”고 돌아봤다.

유 감독도 말의 중요성을 전했다. 그는 “미드필더는 공격과 수비를 연결하는 자리다. 동료 선수와 대화를 자주 해야 한다”고 했다. 2002년의 예도 들었다. 유 감독은 “당시 공격수로 뛴 차두리는 발 앞으로 가는 패스보다 공간 패스를 좋아했다. 대화로 서로의 특징을 파악했기 때문에 발이 잘 맞았다”고 했다.

   
▲ 유상철 전남 감독. /사진 제공 : 프로축구연맹

▲ 유럽파 비중 높은 포지션… 힘들어도 한 발 더

현재 대표팀 주력 미드필더는 유독 ‘유럽파’ 비중이 높다. 주장 기성용(잉글랜드 스완지시티)을 비롯해 구자철(독일 아우크스부르크) 권창훈(프랑스 디종)은 사실상 러시아행을 확정했다. 이청용(잉글랜드 크리스털팰리스)의 합류 가능성도 점쳐진다. 부상으로 조기 귀국해 재활 중인 구자철을 제외하면 이달 중순 이후 시즌을 마친 후 대표팀에 합류한다.

2006년 월드컵을 앞두고 트라브존스포르(터키)에서 뛴 이 감독대행은 “유럽 리그는 시즌을 마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월드컵이 열린다. 피로가 쌓인 상황에서 대표팀에 합류해 체력훈련을 해야 한다. 신체적, 심리적으로 가라앉을 수 있다”며 “미드필더는 특히나 체력이 중요하다. 선수들이 힘들겠지만 준비를 잘하고 대회에서도 한 발 더 뛰어야 한다”고 했다. 

박재림 기자 jamie@footballjournal.co.kr

<저작권자 © 2018 축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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