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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따핑중 여자축구부 “띵하오 현대제철”

기사승인 2018.05.08  13:5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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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핑중 선수들이 4일 현대제철-상무전을 관전하고 있다.

현대제철 선수단 매년 충칭서 봉사 
이번엔 따핑중 방한 WK리그 응원

[축구저널 서동영 기자] “사랑해요, 장슬기.”

WK리그 인천 현대제철과 보은 상무의 경기가 열린 지난 4일 인천 남동경기장. 어색한 한국말로 현대제철 선수 이름을 부르며 응원하는 중국 소녀들이 관중석에 있었다. 충칭시에 위치한 따핑중학교 축구부 선수들이었다. 이들에게 현대제철 선수는 축구를 가르쳐준 스승이다.

현대제철 선수단은 시즌 종료 후인 12월이면 충칭 따핑중 축구부를 찾아 일주일 정도 축구를 가르치는 봉사 활동을 한다. 지난해까지 두 번 진행됐다. 모기업 공장이 충칭에 있어 인연을 맺게 됐다.

이번에는 따핑중 축구부가 한국으로 초청을 받았다. 4박 5일간 한국을 방문해 관광과 견학은 물론 인천 가정여중과 친선경기를 하기도 했다. WK리그가 진행 중이라 이번에는 현대제철 선수들에게 축구를 배우지 못했다. 다행히 귀국 전날 현대제철의 홈경기가 있었다.

따핑중 선수단은 관중석에서 경기 내내 현대제철을 열렬히 응원했다. 응원 덕분에 힘을 낸 현대제철은 5-0 대승을 거뒀다.

지도자 경력이 28년이라는 리웨이핑 따핑중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간식도 제대로 먹지 않고 집중해서 경기를 볼 정도로 WK리그의 수준이 높다. 축구 선수로 성장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며 따핑중과 현대제철과의 인연이 계속 이어지길 바랐다. 

   
▲ 현대제철 김혜리(왼쪽)가 후앙미아오치(가운데) 등 따핑중 선수들과 셀카를 찍고 있다.

경기 시작 직전 기념사진만 찍느라 짧은 인사를 나눈 두 팀 선수들은 경기 종료 후에야 제대로 재회의 기쁨을 나눴다. 그라운드로 내려온 따핑중 선수는 현대제철 선수를 반갑게 껴안았다. 가져온 선물을 건네기도 했다. 

현대제철 풀백 김혜리는 2년 전 자신이 처음 가르친 풀백 후앙미아오치에게 정성이 가득 담긴 편지를 받았다. 당시를 떠올린 후앙미아오치는 “축구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방향 전환이 잘 되지 않았다. 이때 김혜리 선수의 도움을 받은 덕에 움직임을 고쳤다”고 말했다. 이어 “남자 선수는 레알 마드리드의 마르셀로, 여자 선수는 김혜리가 내 우상”이라고 밝혔다. 

이 말을 들은 김혜리는 “후앙미아오치가 원래부터 좋은 재능을 가진 덕분”이라며 쑥스러워했다. 그러면서도 “은퇴 후 지도자의 길을 생각 중이다. 따핑중 선수를 가르치면서 내 미래를 미리 살짝 경험했다”고 밝혔다. 두 선수단은 다음 만남을 기약하며 헤어졌다. 

서동영 기자 mentis@footballjournal.co.kr

<저작권자 © 2018 축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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